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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서호면 장천리에서 출생한 전 도지사는 고향에서 장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목포공업중학교(전기과)와 목포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12월 제13회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 전남도청과 내무부 등을 거쳐 광주시장, 충북도 부지사, 내무부 차관보, 전남도지사, 국가보훈처장관, 제15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정계은퇴 후인 2004년 6월에는 ‘현대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 10여권의 시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시작(詩作)을 하고 있다.
자서전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는 이시환 문학평론가의 지적처럼 ‘공직자로서,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시인으로서 뜨겁게 살아온 전 도지사 한 세기 가까운 일대기를 약술한 책’이다.
자서전의 제목을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이라고 단 까닭에 대해 전 도지사는 “내가 거쳐 온 여정은 선택의 과정이었다. 더러는 타의에 의한 선택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과정은 내가 선택해서 걸어 온 삶이었다. 그래서 ‘삶은 선택의 과정이다’는 명제가 내 마음에 각인되었다”고 쓰고 있다.
또 “공직에서 활동한 선택적 기록보다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랐으며 어떤 경로를 거쳐 왔는가를 ‘우리 아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연대순으로 얘기 삼아 글을 쓴 것이다. 삶의 출발점에서 나를 키워준 가족들에 대한 얘기도 내가 커 오면서 보고 느낀 그대로 썼다”고 밝혔다.
자서전은 출생과 가족사, 해방 전후의 시기 초·중·고교 학창시절, 공직생활, 광주시장 재임기간 및 충북도 부지사 재임시절, 내무부 근무 및 전남도지사 재임시절, 국가보훈처 장관시절, 그리고 정치인으로서의 활동 등을 순서대로 담았다.
특히 정계은퇴와 함께 시작한 시인으로서의 활동과 관련해 전 도지사는 “나의 시는 내 사상을 서정적으로 형성화한 운율의 글”이라고 표현할 만큼 매우 강한 애정을 쏟는다.
이시환 문학평론가는 “전석홍 시인은 좋은 시 작품을 위해 부단히 정진해온 지성적인 시인이다. 스스로 걸어온 화려한 길을 드러내 보임에도 절제된 감정과 겸손이 묻어나는 문체는 역시 한 시대를 성실하게 살아온 지성인으로서의 건재함을 여실히 입증한다”고 평가할 정도다.
전 도지사는 또 현재 갖고 있는 ‘왕인박사현창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을 생애 ‘마지막 직함’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봉사의 길을 통해 고향발전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서전은 끝을 맺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25.11.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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