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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나의 장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단점은 쉽게 말하지만, 정작 장점에 대해서는 머뭇거린 것 같다. 그러나 장점은 관계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세심하게 읽어줄 수 있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신뢰를 얻는다.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고, 성실한 사람은 묵묵히 공동체를 지탱해 줄 수 있다. 자신의 장점을 한두 가지라도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나는 말을 잘 들어준다”, “나는 약속을 잘 지킨다.”, “나는 갈등 상황에서 차분하다”처럼 일상적인 표현이면 충분하다. 자신을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이 작은 작업이 관계의 방향을 바꾼다.
둘째, 장점을 ‘비교’가 아니라 ‘기여’의 관점에서 사용해야 한다.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끊임없는 비교다. 누가 더 인기 있는지, 누가 더 인정받는지에 집중하면 관계는 경쟁의 장이 된다. 그러나 자신의 장점을 공동체에 이바지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면 관계는 협력의 장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조직에서 발표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기보다 팀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꼼꼼한 사람은 회의록을 정리해 모두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이렇게 장점을 나눌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게 되고 더욱 친밀감과 협동력이 향상된다.
셋째, 경청은 모든 관계의 기본 기술이다.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는 것이 자기주장만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태도가 장점을 더욱 빛나게 할 수도 있다. 대화할 때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눈을 맞추는 것, 중간에 끼어들지 않는 것, “그랬구나”라고 공감의 표현을 건네는 것만으로도 신뢰는 깊어진다. 경청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훈련할 수 있는 습관이라고 여긴다. 하루에 한 번,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연습을 해보자. 그 작은 실천이 관계의 온도를 높인다.
넷째, 경계 설정 또한 중요하다. 모든 관계에 최선을 다하려다 보면 자신이 소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일과 연결된다. 무리한 부탁에 “이번에는 어렵습니다”라고 말하는 용기, 감정이 상했을 때 솔직하게 표현하는 태도는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배려와 희생은 다르다. 배려는 기쁨을 남기지만, 억지 희생은 상처를 남긴다. 자신을 지키는 경계는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래 지속되게 하는 장치다.
다섯째, 작은 감사 표현을 습관화하자. 관계는 거창한 이벤트보다 사소한 일상의 반복으로 유지된다고 본다.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요”, “당신 덕분에 수월했어요”라는 말 한마디는 상대의 마음에 오래 남는다. 감사는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나의 따뜻함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감사의 표현이 많아질수록 관계의 공기는 더욱 부드럽고 더 좋은 인간관계로 확장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완벽한 관계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하다. 오해도 생기고, 서운함도 쌓인다. 중요한 것은 갈등이 없느냐가 아니라,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다. 문제를 피하기보다 대화로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진다. 관계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인간관계는 긴 여행과 같다. 때로는 비바람을 만나고, 때로는 눈부신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 여정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자신의 고유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그 힘을 공동체에 기여하며,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잃지 않을 때 관계는 부담이 아니라 성장의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 나의 장점 하나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를 위해 사용해 보자. 그 작은 실천이 쌓일 때, 우리는 관계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일은 곧 자신과 타인을 함께 빛나게 하는 길이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본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2026.07.1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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