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아니라, “기후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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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상기후”가 아니라, “기후변화”입니다.

김영준 미암면 청년회장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 35도를 넘는 폭염과 그로 인한 가뭄은 이제 이례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현재 지구 표면의 평균 기온은 약 15℃이며,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2~1.5℃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최근 세계 기상 기구(WMO) 등의 관측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후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상승 한계치에 근접하거나 이를 웃도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간 약 1.9℃ 상승했으며, 최근 들어 온난화 속도가 지구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하여 제주와 남해안에 머물던 아열대 기후구가 최근 광주, 강릉, 울진 등 동해안까지 북상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농장물의 낙과, 노동자 · 농민의 온열질환 의심 사망 사고는 매년 끊이지 않고, 그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깊어만 갑니다.

이제는 이러한 현상을 어쩌다 찾아오는 일시적인 재난으로 치부하며 사후약방문식으로 대처할 때가 아닙니다. '기후변화'라는 뼈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군민과 행정 모두가 근본적인 변화와 개선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첫째, 행정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전환이 시급합니다.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일상화된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재난 대응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폭염과 폭우에 무방비로 노출된 야외 노동자와 농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아가 북상하는 아열대 기후에 맞춰 지역 농업의 대체 작물을 육성하고 관련 인프라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중장기적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둘째, 군민들의 자발적인 생활 방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후변화가 곧 나와 내 가족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일상 속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절약, 자원 순환, 친환경 소비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그 첫걸음입니다. 더불어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영농 방식과 안전 수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행정의 기후 대응 정책에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요구됩니다.

'이상기후'가 아닌 '기후변화'의 시대,
우리의 대응 역시 과거의 관행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행정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과 군민의 적극적인 생활 속 실천이 하나로 맞물릴 때, 비로소 우리는 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영암군민신문 yanews@hanmail.net
키워드 : 기후변화 | 집중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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