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영암에 입국해 농촌 일손을 돕고 있는 공공형 계절근로자 모이속림(25) 씨는 이달 초 일상생활 중 뜻하지 않은 사고로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농작업 중 발생한 사고가 아니어서 관련 의료비 지원을 받기 어려운 데다, 보험금을 청구하기에 앞서 퇴원 시 병원비를 먼저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갑작스럽게 큰돈을 마련하기 어려운 모이속림 씨의 사정을 알게 된 동료 계절근로자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으며 병원비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한 군민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군민은 지난 15일 모이속림 씨가 입원한 병원을 직접 찾아 병원비에 보태달라며 2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선행을 알리거나 이름을 밝히는 것도 한사코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민의 도움으로 병원비 부담을 덜게 된 모이속림 씨는 치료를 마치고 지난 19일 무사히 퇴원했다. 낯선 타국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동료들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큰 힘이 됐다.
박미아 영암군 농업정책과장은 “타국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절근로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군민께 감사드린다”며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영암에서 안심하고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근로환경과 생활 여건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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