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농업기술센터 ‘2012 식량작물종합평가회’ 내용

올 농사 작황·병해충 발생 양호 불구 태풍 피해 심각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09월 28일(금) 10:01
친환경지구 먹노린재 피해 초기방제 긴요, 조생종 확보대책도 필요
청보리 재배지 이앙시기 조절도 과제…최고 농산물 생산 심혈 평가
올 벼농사는 강수량이 적고 일조시간이 많아 작황이 양호했다. 병해충 발생상황도 예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태풍이 연속 통과하면서 흑·백수피해와 잎이 찢어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간척지의 흑수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벼농사의 문제점으로는 조생종 조기재배에 따른 쌀시장 선점으로 농가소득이 높아 조생종 조기재배 희망농가가 많으나 운광벼 외에 조생종 종자확보가 어려워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9월25일 농업인단체, 이장단, 독농가, 유관기관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 2012 식량작물 종합평가회’를 열었다.
식량작물 전반에 걸친 성과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날 평가회에서 참석자들은 농업기술센터 내에 설치된 벼 품종비교 전시포와 전남농업기술원 시험포장 등을 돌아보며 벼 품종의 특성 및 영암지역 적응 가능성 등을 비교 평가하는 기회도 가졌다.
■ 병해충 예찰결과
병해는 철저한 종자소독으로 예년에 비해 초기 ‘키다리병’ 발생은 적었다. 친환경단지에서 온탕침법의 실천미흡으로 약간 발생했으며, 모판에서 발생은 적었다. 반면 본답 초기 및 후기에는 다소 나타났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온다습한 조건의 지속으로 ‘잎집무늬마름병’이 발병했으나 후반기에 잦아들었다. 일부 밀식답과 과번무답에서 병반이 지엽까지 나타난 경우가 있었다. ‘줄무늬잎마름병’ 발병률은 상자 처리제 사용 등 애멸구에 대한 철저한 방제로 크게 낮아졌다.
태풍으로 전반적으로 잎 찢어짐 피해를 입어 ‘흰잎마름병’ 피해가 나타났고, 친환경 유기농 단지에서 생육후기 비절로 인한 ‘깨씨무늬병’이 발생했다.
충해는 전년과 예년에 비해 멸구류 발생필지와 요방제 필지가 전반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문제되어온 먹노린재 피해는 점점 늘어 친환경지구와 찰벼재배단지에서 많은 피해가 났다. 이삭이 팬 후에는 먹노린재 피해로 인해 쭉정이 발생도 많았다.
■ 벼농사 문제점
종자소독에서는 소독법이 다양하게 개발, 보급되다 보니 농가의 혼선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보급종 공급 시 소독종자와 미소독 종자의 병행 공급으로 소독방법에 혼선이 발생했다.
특히 조생종 조기재배에 따른 쌀시장의 선점으로 농가소득이 높아 조생종 조기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많지만 운광벼 이외의 조생종 종자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따라 조평벼 증식포 설치 운영 및 전남1호 자체 확보 등을 통해 농가 보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모내기의 경우 청보리 재배지역에서 수확 후 충분한 부숙 없이 이앙하면서 초기 생육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청보리 재배지역은 청보리 수확 후 15일 이상 부숙기간 경과 뒤 이앙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이밖에 작물에 맞는 비료 비종 제시, 친환경단지에 대한 초기방제 대책 등도 과제로 지적됐다.
■ 식량작물 생산사업 추진현황
농업기술센터는 조생종 벼 조기재배 확대를 위해 시범단지 1개소 20ha에 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고품질 조생종 품종 최고급 쌀 생산 매뉴얼을 적용해 재배함으로써 전국 조생종 햅쌀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구상이었다.
특수미 소비수요에 대응한 증식 시범포 5개소(15ha)에 1천500만원을 투입했다. 하이아미와 조평벼 등 기능성 고품질 쌀 생산과 조기재배용 고품질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밭작물 기계화율 향상을 위한 시범 잡곡류 종자증식에 나서 2개소(2ha)에 400만원을 투입했으며, 농업기술센터 직영포장 내 0.3ha에 벼 품종전시 교육장 및 증식포장을 운영했다.
토양검정으로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토양검정실을 운영한 결과 5천569점을 검점했다. 앞으로 연차적으로 토양 정밀검정을 확대해 관내 농경지를 D/B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병해충 정밀예찰에 따른 적기방제를 위해 1개소(0.2ha)의 벼 병해충 예찰포를 직영했고, 18개소의 농작물 생육 및 관찰포를 설치 운영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품질 신품종 육성, 우량종자증식 시범포, 친환경 해충방제 시범단지, 밭작물 소득화 재배단지 조성시범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 형성에 발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농업인 소득증대와 영암쌀 명품화를 통한 전국 최고의 농산물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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