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수·경수·문수·필수씨, 농업기계 직접 출품전시 2012 국제농업박람회장에서 만난 영암 4형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2년 10월 11일(목) 20:04 |
나주시 산포면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지난 10월5일부터 25일 동안 열리고 있는 2012 국제농업박람회. ‘녹색 미래를 여는 생명의 세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개국 250여개의 농업 관련 기관·기업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국내외 관람객만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농산물, 임산물, 축산물, 농기자재와 친환경농업, 농촌문화, 농업자원 등을 전시·홍보·판매하는 농업 관련 종합 축제의 장으로, 방문객들에게 선진농업기술과 정보교류, 우수 농산품 전시 등 다양하고 유익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바로 이곳 국제농업박람회장에 김계수, 경수, 문수, 필수씨 등 영암의 4형제가 운영하는 농기자재 판매관이 있다. 영암에서 태동한 농업기계 전문업체인 삼영알루미늄써레(김계수, 경수)와 에스엠기계(김문수), 필수기계(김필수)를 각각 이끌며 농업발전과 농업기계 현대화 및 선진화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 4형제가 국제농업박람회장에서 자신들만의 농업기계를 전시해 소개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장남인 김계수(48)씨와 둘째 경수(46)씨는 녹이 슬지 않는 특수 알루미늄 강재로 만들어진 알루미늄 초간편 써레를 주력 상품으로 제조와 판매를 병행하는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삼영알루미늄 초간편 써레’를 선 보이고 있다.
셋째 문수(42)씨는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대로 수많은 특허를 출원해 상품화하는 등 맞춤형 농업기계 생산을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 하고 있는 영암의 대표 CEO다. 특히 문수씨가 경영하는 에스엠대동기계는 1998년4월 농기계 수리점을 시작으로 1999년 아연써래를 개발했고, 어르신들이 좀 더 가볍게 기계를 조작할 수 있도록 2002년 알루미늄 써래를 개발해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또 축산업 규모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2006년부터는 알루미늄 그래플을 개발했고, 2011년에는 전방형 제설기 ‘다미러’를 개발해 도내 지자체에 납품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주력상품으로 최근 개발된 회전 원터치를 비롯해 회전 그래플, 알루미늄 다미러, 멀티 전방 3점 링크, 자동속배토기 등을 다양하게 배치하고 성능 등을 소개하고 있다.
넷째 필수(40)씨는 기존 써레에서 한 발 앞선 기술이라고 자부할 만큼 탁월한 기술로 써레와 로터리를 연결, 써레 작업 시 로터리 문짝을 자동으로 올려줌으로써 트랙터의 바퀴자국과 깊어짐 현상 및 흙 말림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써레를 주력 상품으로 신북면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필수오토써레’를 출품했다.
이들 4형제는 박람회 행사기간 내내 하루도 거르지 않고 행사장을 지키기 위해 새벽에 길을 나선다. 부스를 찾는 단 한명의 고객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전남농업박람회 뿐 아니라 충남 천안, 전북 익산, 경북 상주 등지에서 열리는 농업박람회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석하고 있기도 하다.
“농업박람회장은 우리 4형제가 직접 만든 기계를 전국에 홍보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죠. 심신은 피곤하지만 장비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광경을 보고 신기하게 여기는 관람객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나요. 특히 전국 각지에서 온 농기계 대리점 관계자들에게 우리 4형제의 장비를 선보일 땐 가슴 뿌듯한 느낌입니다.” 4형제의 공통된 지적이다.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4형제의 자세는 현장에서 장비 계약이 실제 성사되는 일로 이어지기도 한다. 농업인들이 효율적으로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해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는 사실을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암읍 춘양리 잠곡동 김규완(75)씨 부부의 5남1녀 중 네 명인 이들 형제는 형제간 우애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 또한 지극하다. 매일 부모님을 찾아뵙고 문안인사를 드릴정도다.
특히 형제간에는 잦은 미팅을 통해 서로의 가정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또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농업기계의 선진화에 대해 서로 고심하고 의논하며 도움을 주는 등 남다른 형제애를 과시하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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