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 ‘王仁의 얼’ 되살리다

영암군사절단 히라카타서 열린 왕인묘전제 참가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11월 09일(금) 09:53
간자키시는 ‘왕인박사 상륙전승지 기념비’ 건립
제29회 王仁묘전제가 지난 11월3일 일본 오사카부 히라카타(枚方)시 왕인묘에서 영암군사절단(단장 정광덕 부군수)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영암군사절단은 또 사가현 간자키(神埼)시가 11월4일 다케하라(竹原) 왕인신사에서 개최한 왕인박사 상륙전승지(王仁博士 上陸傳承地) 기념비석 제막식에도 참석하는 등 1600년 전 왕인박사가 터놓았던 韓日교류의 싹을 활짝 꽃피웠다.
이보라미, 유영란 의원과 (사)왕인박사현창협회 김래규 이사, 영암향교 조영봉 전교 등 22명으로 구성된 영암군사절단은 11월2일 3박4일 동안의 일정으로 일본 방문에 나서 이 같은 왕인박사 현창(顯彰)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방문 첫날인 2일 밤 오사카시 도톰보리 한 호텔에서 열린 日韓친선협회 주최 환영만찬은 日韓친선협회 중앙회 사토 아키라 부회장 등 회원들과 재일본 대한민국민단 오사카지부 관계자, 히라카타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그룹 ‘포파니아(Popania)’의 케이팝(K-pop) 공연이 펼쳐져 일본에서 한류열풍이 여전함을 증명했고, 공연 뒤에는 참석자들 모두 손을 잡고 ‘아리랑’을 열창하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어 3일 오전 10시 히라카타 시내 왕인묘에서 열린 日韓친선협회 주최 왕인묘전제는 다케우치 오사무 히라카타 시장과 오사카 日韓친선협회 나카가와 가즈오 회장, 오사카 대한민국총영사관 이명렬 부영사, 왕인총(王仁塚)환경수호회 회원, 히라카타시립 菅原東초등학교 학생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계 인사의 축사와 향촉대(香燭代) 증정, 고려차 헌다(獻茶), 헌화(獻花)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왕인묘 바로 옆에 위치한 菅原東초등학교 학생들은 왕인의 숭고한 업적을 이어받자는 내용이 담긴 교가와 우리 가곡 ‘고향의 봄’을 합창해 영암군사절단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올해로 10년 동안 왕인묘전제에 참석해 헌다해온 고려전통다원 신아공(申雅孔) 원장에게 日韓친선협회가 감사장을 수여했으며, 정광덕 부군수는 왕인묘를 가꿔온 왕인총환경수호회 요시토메 카즈오 회장에게 영암군민들의 감사의 뜻이 담긴 금일봉을 전달했다.
히라카타시 다케우치 오사무 시장은 왕인묘전제가 끝난 뒤 오찬과 만찬을 영암군사절단과 함께하며 양 지역의 진한 우의를 더욱 돈독히 했다. 특히 히라카타시는 영암군사절단에게 복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특별사적(特別史跡)으로 지정된 백제사적(百濟寺跡)과 백제왕신사, 요리여관 가기야(鍵屋), 국화인형(菊花人形)제가 한창인 히라카타공원 등을 소개했다.
영암군사절단이 마지막 공식일정으로 찾은 사가현 간자키시에서는 왕인박사 상륙전승지 기념비석 제막식이 열렸다. 와니다이묘신(鰐大明神, 왕인신사)에서 마쓰모토 시게유키 간자키시 시장과 간자키시 관광협회 오사와 가즈시 부회장,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한 기념비석은 1600년 전 왕인박사가 논어와 천자문, 그리고 수많은 기술자들을 데리고 일본에 첫 상륙한 곳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로 주목을 끌었다.
영암군사절단을 이끈 정광덕 부군수는 “1600년 전 영암이 낳은 학성(學聖) 왕인박사께서 일궈놓은 한일교류의 싹이 활짝 꽃피고 있는 사실을 방문단 모두 눈으로 확인한 계기였다”면서 “특히 김일태 군수께서 취임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일본과의 교류가 체계를 잡아가고 있고 품격 또한 높아져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총평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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