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주高가 변화하고 있다”

영암낭주고등학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4월 01일(화) 11:24
‘지역학교 활성화’ 동문·주민 동참
교직원, 생활지도·실력향상 매진
‘생활관 건립’ 가장 시급한 과제로
명문고 양성 새로운 각오
1977년 개교한 영암낭주고등학교(교장 오민재)가 영암 서부지역의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영암낭주고는 학산면민과 인기가수 하춘하씨를 비롯한 인근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설립한 남녀공학·공립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지금까지 3천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으며, 한때는 전교생이 700명에 육박하는 제법 큰 규모의 학교였다.
현재 학생 수는 134명. 작은 학교지만 큰 변화를 위해 오민재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과 지역민, 동문들이 합심하여 농어촌지역의 명문고 육성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하여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생활관’ 건립위해 혼신 노력
동문·주민 “지역학교 살리자”
수년전 인구감소, 도농격차로 인해 영암의 서부권역인 학산, 서호, 미암, 삼호지역은 교육면에서 학생들의 역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고, 이 지역에 위치한 영암낭주고 역시 상대적으로 열악한 농촌지역 학교의 여건 탓에 학생수가 급감하는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동문과 학교운영위, 지역민이 “지역 학교를 살리자”에 공감하고 영암낭주고의 활성화에 뜻을 모았다. 지역 학교 활성화에 가장 시급한 것이 생활관이었다.
원거리 우수학생 유치와 미암, 서호면, 삼호읍, 해남 계곡면에서 원거리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방과 후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의 효율성을 위해서 생활관 건립은 필수적이었다.
이를 위해 동문을 중심으로 지역민과 운영위, 오민재 교장을 주축으로한 생활관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백소일)를 구성하고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하며 올해내 생활관 착공을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활관’ 건립위해 혼신 노력
그동안 건립추진위원회는 도교육청과 영암군청, 영암군의회, 전남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등 각 기관에 생활관 건립 청원서를 제출하고 기관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으며 재원확보를 위해서도 다방면에 걸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도의회 교육사회분과위원회로부터 생활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 중 50% 이상을 지원받겠다는 약속을 받아냈고, 유선호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 약속과 함께 총동문회 차원의 모금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영암낭주고 생활관 건립 추진위원회의 이근식 위원은 “부지는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영암군의 지원만 확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착공에 들어갈수 있다”며 “군 차원의 예산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지역사회와 동문 등의 지역학교 활성화 노력에 부응해 학교와 학생은 실력향상과 지역사회의 신뢰 확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폭력없는 학교’ 지역민 신뢰






교사·학생 “변화하자”
특히 올해 3월 부임한 오민재 교장의 “변화하자”라는 기치아래 대학 진학률 95% 이상을 목표로 24명의 교직원이 열의를 가지고 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 운영과 수준별 보충학습, 글로벌시대에 대응한 영어회화 학습, EBS교육방송지도 등 학습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는 또 매월 1회 학부모 공개수업을 개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초기본학력 향상과, 특기적성 교육, 자율학습 활성화를 통한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상·하위 그룹의 실력차를 해소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학생들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위해서 교사들이 인근 동아인재대학의 기숙사를 빌어 관내 생활을 하고 있으며, 오민재 교장 또한 원거리 통학권의 우수학생을 교장관사에 입주시키고 함께 생활하는 열의를 보이 있다.
교직원들의 뜨거운 교육열의에 화답하기라도 하듯이 학생들 또한 실력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올해 4년제 대학 진학률 100%라는 성적 거뒀고, 내년 에도 전원 합격을 예상하고 있다.
오민재 교장은 “교직원들의 노력에 학생들이 학교의 변화를 인식하고 스스로 변화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폭력없는 학교’ 지역민 신뢰
이러한 분위기 탓일까? 영암낭주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습 분위기가 좋고 인성이 좋은 학생들로 인정받으며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학교내 폭력이 없고, 흡연학생 또한 없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그런 까닭에 영암낭주고는 올해 영암경찰서로부터 ‘폭력없는 학교’로 인정 받기도 했다.
오 교장은 또 “지역사회와 교사, 학생이 3위일체가 되어 지역의 좋은 학교 만들기에 나서고 있으므로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생활관 건립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영암낭주고등학교가 ‘작은 학교이지만 큰 변화를 하고 있는 학교’로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의 중학교에서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어 향후 ‘지역 명문학교’의 자리매김이 기대되고 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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