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동덕(同心同德)!

갈등과 대립 씻고 화합과 상생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2년 12월 27일(목) 19:07
영암 발전 위해 일치단결할 때

2013 계사년(癸巳年) 새해를 맞아 영암군민신문은 신년제안(新年提案)을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정했다. 그 어떤 지역개발 구호나 지역창업을 위한 제안보다도 올 한해 영암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동심동덕(同心同德)’은 「상서(尙書)」의 ‘태서편(泰誓篇)’에 나오는 성어(成語)다. 이에 따르면 중국 주(周)나라 문왕(文王)의 아들 무왕(武王)은 포악한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황하(黃河)를 건너 은나라의 도읍까지 진격했다. 이 때 무왕은 군사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다음과 같은 내용의 ‘태서’를 낭독했다. “주왕은 많은 군사와 관리를 거느리고 있을지라도 마음을 한데 합하지 못하였지만, 우리는 다함께 일치단결하여 하나의 목표로 마음과 덕을 같이 하고 있다.” ‘동심동덕’은 바로 이 무왕의 군대처럼 서로 같은 마음으로 덕을 같이하는 일치단결한 마음을 뜻한다. 동심합력(同心合力), 동심동력(同心同力), 일심일덕(一心一德)이라 해도 무방하다.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다 같이 힘쓰고 노력하자는 뜻이기 때문이다.
영암군민신문이 ‘동심동덕’을 신년제안으로 채택한 까닭은 군민 대다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느낄 정도가 된 지역 내 갈등과 대립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에서 파생된 갈등과 대립은 분열 상태를 넘어 파국의 위험까지 느껴질 정도로 심각하다.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뿐 아니라 일반군민들의 삶에까지도 ‘내편 네 편’은 갈라져 있다. 이런 상태라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낭주골 영암은 갈기갈기 찢기고 갈라서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시급한 지역개발과제를 제쳐두고 신년제안으로 ‘동심동덕’을 채택한 이유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발전의 두 축인 동·서부권은 불황의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동부권인 영암읍 지역경제는 불이 커진지 이미 오래고, 호황을 자랑했던 서부권인 대불·삼호산단은 극심한 조선업 불황 여파로 충격이 크다. 금정 대봉감과 삼호 무화과는 연이은 기상재해로 돌이키기 어려운 피해를 입었다.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것이다.
‘동심동덕!’, 영암사람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지 않으면 이 난관극복은 어림없는 일이다. 계사년 새해, 갈등과 대립태세부터 풀자. 동심동덕의 자세로 낭주골 영암발전에 매진하자.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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