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소통과 화합의 대한민국을 기대하며

이경태세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공학박사기술사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2년 12월 27일(목) 19:41
희망을 상징하는 무지개 색깔은 일곱 색깔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빨강색 파장 656nm에서 보라색 파장 412nm까지 사이에 수백만 가지의 색상이 숨어 있으며 편의상 우리는 이 가운데 대표적인 색 일곱 개를 선택하여 부르고 있다. 무지개가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각자의 색상이 고유한 자기 색을 발하며 동시에 다른 색과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의 한국사회는 무지개가 갖고 있는 다양성과 조화성을 잃어버린 듯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 전만 해도 그나마 다양한 정치집단과 다양한 사회적 의견이 존재하였으나 5년이 지난 지금은 조선시대 한 세도가가 남대문을 지나는 사람을 자기에게 이익 되면 ‘이(利)’씨로, 자기에게 해가 되는 사람은 ‘해(害)’씨로 명명하여 편 가르기 했던 것처럼 지금의 우리 국민은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간에 ‘보수’ 아니면 ‘진보’로 편 지워져 버렸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나를 ‘진보’ 아니면 ‘보수’로 분류하고 그렇게 취급해 버리는 것이다. 무지개를 빨간색과 파란색만 남겨놓고 모두 없애버리는 것이다. 옳고 그름의 관점을 떠나서도 이런 사회가 지속되면 반목과 질시로 사회적 소모의 챗바퀴 속에 갇히게 되고 이는 모두의 피해로 이어지며 결국은 국가 경쟁력의 추락으로 이어진다.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 하락은 이미 여러 객관적인 지표에 드러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필자는 그 중 가장 큰 원인이 과거 5년간의 불통(不通) 때문이었다고 감히 단언한다. 지도자가 국민의 생각을 읽지 못하고, 반대의견을 수용하거나 설득하지 못할망정 최소한 스스로의 당위성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가 퇴보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 집권한 정부의 그 첫 번째 지상과제는 ‘이’씨와 ‘해’씨로 나뉘어져 버린 우리 사회를 이해, 설득, 포용을 통하여 소통과 화합의 대한민국으로 만드는 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소통과 화합없이 질시와 반목이 지속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씨든 ‘해’씨든 향 후 5년 동안 상대에게 최대한 배려와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 대상(大商) 임상옥의 말처럼 이(利)씨나 해(害)씨가 아닌 많은 국민들이 의(義)씨로 불리워지는 2013 계사년(癸巳年)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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