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감싸 안는 지역사회 만들어야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영암군과 한국문화예술교류협회(이사장 몽산 스님)가 영암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친정 부모 등을 초청하는 시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국타향 머나먼 곳에 시집보낸 딸의 안위가 자나 깨나 걱정인 친정 부모들일 터이니 재회의 반가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이다. 그동안 방송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 여성에게 항공비를 지원해 친정나들이를 하게하는 경우는 수차례 보아왔다. 하지만 친정 부모들을 초청해 딸이 거주하고 있는 모습과 손녀손자들을 직접 보게 하는 것이야말로 다문화가정을 가슴으로 감싸 안는 진심어린 정책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엊그제 군청 낭산실에서 열린 ‘다문화가정 여성 친정부모 초청 간담회’에는 친정 부모를 비롯한 친정식구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 친정 부모는 어린 손자의 재롱에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흐뭇한 표정이었다. 딸을 시집보낸 뒤 단 하루도 걱정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친정 부모들은 딸의 행복한 모습을 자신들의 눈으로 직접 확인했으니 정말로 큰 기쁨일 터이다. 특히 필리핀에서 시집 온 자넷씨는 뜻하지 않은 질환 때문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군의 초청으로 큰 언니가 방문하면서 회복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자넷씨의 어린 딸 서재리양은 “우리 집에 행복이 찾아왔다”며 감사의 편지를 군에 보내기도 했다니 정말 상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남도내 다문화가구는 9천366가구에 달하고, 다문화가구원수는 모두 3만811명에 달한다. 특히 영암군의 다문화가구는 1천326가구로 전남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다문화가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곳임을 뜻한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대책은 친정부모 초청행사와 같은 시책 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이들을 차별하거나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고 따뜻이 감싸 안는 분위기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멀리 타국 출신의 여인을 아내로 맞은 남편은 변함없는 사랑으로 아껴줘야 할 뿐 아니라 건전한 가정이 되도록 특히 신경써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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