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우체국 거듭나는 계기 마련”

영암우체국 영업과장 설 삼 채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2월 01일(금) 10:00
“그동안 우체국의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히 추진되어왔지만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급 등 대상자의 폭이 좁고 산발적인 이벤트에 그쳐 온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우체국의 이미지 개선이나 지역민들의 선호도를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죠. 영암우체국이 추진한 ‘농촌지역 초등학교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바로 이 같은 근원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지역밀착형 공익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암우체국이 지난해 전국 우체국 가운데 최초로 실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책임을 맡은 설삼채 영업과장은 그 효과에 대해 “지역민과의 융합으로 우체국의 브랜드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었으며, 영암우체국이 지역민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나주에서 근무하다 2012년1월 영암우체국에 부임한 설 과장은 우체국의 사회공헌활동으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선정한데 대해 “우체국도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하며 지자체가 추진하는 정주환경개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김민석 국장을 비롯한 영암우체국 임직원들의 뜻을 한데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28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체국은 지난해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 일반행정서비스부분 14년 연속 1위,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 개인택배부문 6년 연속 1위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최상위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면서도 사회공헌활동은 봉사활동 등 일회성행사나 성금모금 등 단순기부에 머물러왔다.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우체국 사회공헌활동이 지닌 이런 문제와 한계를 일거에 해소하는 차원으로, 김민석 국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 설 과장의 설명이다.
영암우체국이 지난 한 해 시행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영암교육청이 중점을 둔 ‘기찬 드림스타트 운영 활성화 계획’에 동참해 신북초교와 삼호중앙초교 등 관내 9개 학교 24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우체국 시설 및 회의실을 이용한 대체수업을 실시했다. 영암집중국 견학을 통해 우체국이 하는 일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효과를 거양했다. 어린이 경제교실, 편지쓰기, 나만의 우표제공 등을 통해 우체국과 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한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효과도 거뒀다.
군 청소년수련관에는 우체국 도서기증코너를 만들었다. ‘기찬우체국 작은도서관’으로 370여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이를 위해 청소년수련관과 MOU를 체결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우체국 이미지 홍보에 나섰다. 특히 공공기관의 비영리단체인 청소년수련관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수련관 강사들을 우체국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는 재능기부채널을 만들기도 했다.
지자체와 대학, 대학생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재능기부채널도 확보했다. 세한대학교와 협약식을 통해 예쁜 우편함을 문화관광콘텐츠로 만드는 사업추진에 나선 것. 설 과장은 “우선 왕인박사유적지 인근과 한옥마을, 벽화마을 등을 시작으로 예쁜 우편함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주민과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는 우체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암우체국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은 지난해 우정사업본부가 시행한 ‘지역밀착형 공익사업’ 추진에 따른 지원 대상에 선정돼 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받았다. 또 전남지방우정청이 시행한 우체국과 학교 간 드림 파트너십(Post & School Dream Partnership) 시범사업에도 선정돼 시종초교 가야금병창 팀에 300만원이 지원되기도 했다.
설 과장은 “지난해 운영성과를 토대로 올해도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우체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은 물론 지역민의 든든한 벗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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