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배려하는 마음 사회 밝게 만들어”

삼호읍민의상 수상자 박영만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4월 03일(목) 22:11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팽배합니다. 남을 배려하고 작은 기쁨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마음이 우리 사회를 밝고 아름답게 만듭니다”
35년째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며 나눔사랑을 실천해온 삼호읍 박영만(53.용앙리.전 새마을지회장)씨. 그가 오는 4월 17일 개최될 삼호읍민의 날을 기념해 시상하는 ‘읍민의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도 이웃을 돌보는데 소홀함 없이, 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아가겠습니다”
박씨는 삼호읍에서 이발소와 식당을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을 간과하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훈훈한 감동을 주는 우리네 이웃이다.
그가 ‘읍민의 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된 이유가 어찌 눈에 보이는 사회봉사활동 실적 뿐이겠는가? 그보다도 더욱 이유다운 이유는 소외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려는 그의 따뜻한 마음 가짐일 것이다.
1974년 목포 보림원 원생들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시작으로 학생들에게 장학급 지급, 마을 국기 게양대 설치며 경로위안 잔치 개최, 집 고쳐주기, 노인들께 식사대접, 불우학생 위문, 백혈병 아동돕기 등 그가 30여년간 묵묵히 실천해온 이웃사랑 항목은 셀수가 없다.
그가 이러한 나눔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간단했다. 어릴적 많은 형제들 틈속에서의 궁핍한 생활이 그에게 얼마나 사뭇쳤을까… 어려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어린시절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지요. 그래서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한해 두해 봉사를 실천하던 것이 이젠 습관처럼 그의 생활 속에 배어버린지 오래다. 또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은 그의 삶의 활력소 이기도 하다.
“항상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자고 늘 가슴에 새겼지요. 나도 어렵지만 주위를 살펴보며 나보다 어려운 이웃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박씨가 오랜세월 동안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러한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버팀목은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였다. 부인 손현덕(50)씨는 그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면서 동반자다.
남편 박씨가 하는 일에 군소리 없이 조용히 따라주고 도와준 부인 손씨. 박씨는 그러한 아내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부모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자란 탓일까? 아들 셋도 이웃을 배려하고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이 기특하기만 하다. 학교에서 아무도 짝이 돼려하지 않는 장애학생의 짝이 되어 그 친구를 돕겠다고 자청한 아들. 아빠처럼 사회봉사 좀 하고 군대 가겠다고 고집부린 아들. 부전자전인 아들들에게 박씨도 감동한다고 한다.
“내 아이들에게 항상 남을 돕고 주위를 둘러보며 살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무관심속에서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소외된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정성 담긴 손길이 절실합니다”
그가 가진 것은 없지만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만은 큰 부자다. 그러므로 사회봉사야 말고 그에게 있어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원동력인 것이다.
그의 바램을 들어봤다 “봉사하는 사람의 순수한 마음을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이웃사랑에는 보답을 바라거나 불손한 사심이 개입될수 없다”며 “순수한 마음을 그저 순수하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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