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가야금테마공원 전시관

국내 유일 가야금산조 전시관 탄생 눈앞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3월 08일(금) 10:13
유네스코 무형문화재 등재 홍보센터 관광명소화 추진
김죽파 절금 최초의 가야금 악보 등 자료수집 마무리
전시관은 散調의 모든 것 담아 세계적 브랜드화 계획

군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건설하고 있는 가야금테마공원이 개관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핵심시설인 ‘악성 김창조 선생 기념관 및 사당 건립사업’의 윤곽이 점차 잡혀가고 있다.
군은 특히 가야금테마공원 전시관이 국내 유일의 가야금산조 전시관으로, 유네스코(UNESCO) 무형문화재 등재를 앞두고 그 홍보센터 역할을 도맡는 등 영암이 명실 공히 가야금산조의 본향(本鄕)임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전략을 세워 주목되고 있다.
또 그동안 전시시설에 필요한 자료수집 결과 김죽파가 사용했던 절금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가야금 악보 발간집, 6대 유파 악보집 등 귀중한 자료들을 상당수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가야금산조 전시관 개설에 큰 탄력이 기대된다.가야금테마공원은?=영암읍 회문리 일원 2만8천636㎡에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사업비 190억원(국비 92억9천200만원, 군비 97억800만원)을 투입해 김창조 기념관, 사당, 야외공연장, 주차장, 진입로, 부대시설 등을 갖추는 사업이다. 1단계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7억9천400만원이 투입돼 가야금동산, 야외공연장, 진입로 등의 사업이 끝났다. 또 2단계사업은 2009년부터 2012년9월까지 73억1천800만원이 투입돼 기념관과 사당, 제실, 주차장 등의 공사가 진행됐다. 잔여사업비는 88억8천800만원으로 이 가운데 전시시설에는 3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자료수집이 거의 끝나 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이르면 오는 8월 개관 예정이다.
■ 전시관 어떻게 꾸미나?=가야금테마공원의 핵심시설은 김창조 선생 기념관 즉 전시관이다. 특히 이곳은 국내 유일의 가야금산조 전시관이자 지난해 유네스코에 무형문화재 등재신청이 이뤄진 가야금산조 홍보센터의 역할까지 하게 될 곳이다. 군은 이에 따라 이 전시관이 영암이 명실 공히 가야금산조의 본향임을 세계적으로 브랜드화 하는 핵심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관광명소화 한다는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김창조 기념관은 전시체험실(695.52㎡)과 다목적강당(300.71㎡)으로 구성된다. 전시체험실은 ‘사색의 공간’인 진입홀, ‘여백의 공간’인 소리홀, ‘이해의 공간’인 김창조 선생 기념실, ‘감상의 공간’인 가야금 체험실, ‘감동의 공간’인 영상실 등으로 나뉘어 꾸며진다. 예상관람시간은 약 40분이다.
가장 중요한 김창조 선생 기념실은 국악사의 혁명 가야금산조, 김창조의 한평생, 가야금산조의 명맥, 다양한 산조들(거문고 아쟁 대금 해금 피리 등), 산조의 현재와 미래 등의 주제로 구분, 해당 자료들이 전시된다.
가야금 체험실은 가야금의 구조와 제작과정을 소개하는 공간과 가야금 소리 공간, 중국의 쟁과 일본의 고토, 베트남의 단트 등 아시아의 실울림소리 공간, 가야금산조 감상코너 등이 마련된다.
군 문화관광실 김익수 관광산업담당은 “현재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전시시설자료에 따라 구체적인 공간배치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이르면 오는 8월,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기념관을 비롯한 가야금테마공원이 개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시설 자료수집은?=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창조 선생의 제자이자 손녀인 김죽파가 쓰던 가야금(절금)을 확보, 하(河)미술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이 가야금은 인간문화재 고 김광주 선생이 제작한 것으로, 예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그동안 이 절금을 비롯한 가야금 2점과 한국 최초의 가야금 악보 발간집, 6대 류파 악보집 및 음악CD, 김윤덕과 성금연류 악보집, 각종 비디오 등을 확보했다. 한국 최초의 가야금 악보 발간집은 이재숙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것으로 김죽파 선생이 사용하던 것이다.
군 문화관광실 김익수 관광산업담당은 “현재 김창조 선생을 잇는 6대류파 가운데 김죽파류를 잇고 있는 양승희 선생과의 면담이 남아있다”면서 “이번 전시시설 자료수집에는 이재숙 서울대 명예교수가 절금을 비롯해 각종 자료를 정리해 기증해주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군은 전시실과 함께 개관하는 공연장 활용방안과 관련해 지역 및 전국단위 가야금산조 콩쿠르 등 각종대회를 개최하고, 가야금산조축제를 열며, 전통 가야금 문화 기획 전시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가야금산조 학생 방과 후 학습의 장과 군민 및 관광객들의 가야금 체험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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