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 하(河)미술관 2013년 업무계획 살펴보니

왕인문화축제 등과 연계 연간 4회 특별 및 기획전 연중개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3월 15일(금) 10:43
영암 특유 문화예술의 향기 구림마을 문화벨트서 만끽 가능
영암지역 첫 명예도로 ‘하정웅로’ 개설 왕인축제 때 제막식

영암군 홍보대사인 동강 하정웅 선생이 2천700여점의 미술품 기증을 계기로 지난해 9월3일 문을 연 군립 하(河)미술관이 영암지역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전시공간으로 거듭난다.
제1종 전문미술관으로 등록된 하미술관은 개관 기념전으로 개최한 그리운 고향전이 지난 2월28일 폐막함에 따라 올해 특별전 및 기획전을 연중 개최한다. 또 영암지역 첫 명예도로인 ‘하정웅로’ 선포식도 계획되어 있다. 2013년도 군립 하미술관의 업무계획을 들여다봤다. <편집자註>
■ 특별·기획전 개최
올해부터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연 4회에 걸쳐 동강 하정웅 컬렉션을 다양한 섹션으로 나눠 공개 전시한다. 특히 왕인문화축제와 왕인국화축제 등 굵직한 문화행사와 연계해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영암지역만의 문화예술향기를 구림마을 문화벨트 안에서 만끽하게 할 예정이다.
우선 왕인문화축제기간(4월5∼8일)에 개최예정인 동강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4월6일∼6월9일)에는 추상적인 선과 색의 작가로 널리 알려진 재일작가 손아유와 북회귀선으로 유명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헨리밀러 전이 열린다. 또 다양한 인간군상을 추상적인 구도로 화폭에 담는 재일작가 고삼권의 유화작품 57점도 소개된다.
하정웅 컬렉션 기증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포항시립미술관이 3월20일부터 4월28일까지 개최하는 ‘하정웅의 나눔의 미학전’에 작품을 대여하는 등 하정웅 컬렉션 네트워크를 통한 부산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순회전도 이어진다.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컬렉터 하정웅 나눔의 미학전’은 위대한 컬렉터로 미술을 통한 나눔과 성찰의 삶을 살아온 하정웅의 인생과 철학, 끝없는 조국사랑에 대한 염원을 담은 자료들이 소개된다. 특히 3월21일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는 ‘컬렉터 하정웅과 손아유의 삶과 예술’을 주제로 열려 하정웅 선생의 삶과 메세나정신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밖에 지역에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벼루 공예작품과 도자기, 민속공예, 고고유물 등도 특별 전시하는 등 새로운 미술의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 ‘하정웅로’ 선포식 및 상징물 설치
영암지역에서는 처음인 명예도로 선포식 및 상징물 제막식이 왕인문화축제기간 열린다.
영암군 홍보대사이자 메세나정신의 실천을 통해 한국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동강 하정웅 선생을 기리기 위한 명예도로 ‘하정웅로(河正雄路)’는 군서면 서구림리 신흥교차로에서 구림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군은 이미 구림교와 할미교, 신흥교차로 등에 ‘하정웅로’ 명판을 설치했으며, 상대포 주막 앞에 설치될 ‘하정웅로’ 상징물을 왕인문화축제 때 설치, 제막식을 갖는다.
■ 미술관 정비
하미술관은 최근 지역출신인 김진화(군서면) 작가와 정선휘(금정면) 작가로부터 작품 3점을 기증받아 현관홀 벽면에 설치했다. 김진화 작가의 작품은 ‘페가수스의 상승’과 ‘상상적 추락’ 등 2점이며, 정선휘 작가의 작품은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관람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정비사업도 최근 마무리했다. 현관홀에 전동 블라인드를 설치했고, 미술관 옥상에 항온항습기 소음기를 설치했다. 이밖에 조만간 미술관 운영위원 및 명예관장 위촉식도 가질 예정이다.
군 문화관광실 채일석 실장은 “더욱 탄력 있고 공격적인 문화예술 경영방식을 도입해 미술관만이 할 수 있는 문화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미술관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미술대학 미술학부 스케치 여행도 적극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미술관은 군서면 구림로 96 일대 6천17㎡의 부지에 미술관(1천413.91㎡)과 게스트하우스(101.52㎡)가 설치되어 있으며 수장고(216㎡), 상설전시실(284.4㎡), 기획전시실(216㎡), 사무실(86.4㎡), 공용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소장미술품은 총 2천761점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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