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왕인문화축제’ 오늘 개막

주제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 오전 10시 춘향대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4월 05일(금) 14:00
‘氣찬 영암에서 Healing!6개분야 56개 프로그램 다채
‘2013 왕인문화축제’가 4월5일 오전10시 제23회 왕인박사 춘향대제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때맞춰 100리길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4월8일까지 나흘동안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리는 올 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문화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56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 관광객들과 지역민에게 일상의 복잡함을 털어내는 ‘기(氣)찬 힐링(Healing)’을 선사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왕인박사 춘향대제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왕인박사유적지 내 왕인사당에서 봉행된다. 이 행사에는 김일태 군수와 김연일 의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일본 간자키시 부시장 등 방문단, 일한친선협회 방문단, 일본 히라카타시 왕인총환경수호회 방문단 등 해외사절단, 그리고 유도회와 영암향교 관계자, 군민, 관광객 등이 함께한다.
올 왕인박사 춘향대제의 초헌관은 조희량 (사)왕인박사현창협회 자문위원, 아헌관은 배석오 무안향교 전 전교, 종헌관에는 장동연 영암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각각 맡아 헌작한다.
춘향대제는 학성 왕인박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상생교류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봄 한·일의 후손들이 사당에서 올리는 추모의례다. 특히 춘향대제가 열리는 왕인박사유적지 내 왕인사당은 일본인들에게 성스러운 곳으로 알려져 매년 관광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오후에는 한일 듀오공연 ‘타악&스트리트서커스’에 이어 2시부터는 개막행사 ‘왕인맞이’가 세계 10개국 16명의 주한외교사절단이 함께한 가운데 열려 축제의 세계화를 알리는 특별한 개막 세리모니를 연출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이 행사는 왕인박사의 소통과 상생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영암발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저녁7시부터는 개막특집 ‘KBC축하쇼’가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펼쳐져 화사하게 핀 벚꽃과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군과 향토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는 올 축제에 군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고, 특히 관광객들의 일탈과 난장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왕인문화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이자 왕인의 탄생에서부터 학문수학, 도일(渡日)의 과정을 그린 메가 퍼레이드 ‘왕인박사 일본 가오!’를 종전 1회 운영에서 올해는 4월6,7일 2회로 확대 운영한다. 또 다른 대표 프로그램인 ‘기찬들 대동놀이’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대거 확충했다.
특히 군은 축제에 맞춰 만개한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7일 오전10시 왕인박사유적지에서 ‘힐링 건강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왕인박사유적지 입구에서 출발해 왕인박사가 일본으로 떠났던 상대포를 지나, 영암도기박물관, 하미술관, 구림로로 돌아오는 3.5km 구간을 완주한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지급한다.
한편 군은 이번 축제에 앞서 곳곳에 홍보탑을 설치하고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청소를 실시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완료했다.
눈여겨볼 행사 - ‘하정웅路’ 선포식
개막행사 ‘왕인맞이’가 끝난 뒤 오후 4시에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영암이 고향인 재일교포 동강 하정웅 선생의 메세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군립 하(河)미술관의 특별전 개막식 및 ‘하정웅路’ 선포식이 그것이다. 영암에 처음으로 생긴 명예도로인 하정웅로는 미술품 기증에 대한 군과 고향주민들의 고마움을 담은 것으로, 미술관 앞 도로인 군서면 구림교에서 신흥 교차로까지 1㎞다.
한편 하(河)미술관 특별전은 ‘동강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과 ‘특별기획 고삼권 一道전’으로 4월5일부터 3개월간 열린다. 하정웅 컬렉션 특선전에서 손아유와 헨리 밀러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 축제 흥행 변수는 이제 날씨뿐?
벚꽃이 때맞춰 만개해 한숨을 돌리는 듯 했더니 날씨가 큰 변수로 떠올랐다.
기상청이 토요일인 6일 새벽 남부지방과 중부 서해안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아침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기 때문이다. 비는 일요일인 7일 오전 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 30∼60㎜, 중부지방 10∼40㎜다.
더구나 지역에 따라 강풍과 폭우가 내릴 수 있고, 6일 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보여서 축제 관계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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