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공직자 재산등록 공고현황

국회의원 70%가 재산증가 황주홍 의원 광주·전남에서 5위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4월 05일(금) 14:11
영암 출신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119억여원 최고 재력가
김연일 의장 예금만 12억원대, 최저 김철호 의원도 예금늘어
유호진 부의장 광주 아파트 매입 한우입식 등으로 재산 변동
영암지역 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됐다. 극심한 경제 불황 속에서도 대부분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불황을 견뎌온 대다수 서민들의 생활상과는 대조적이었다. 정부와 국회, 전남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영암지역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살펴본다. <편집자註>
■ 국회의원
국회의원 10명 중 7명은 재산이 증가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었다. 재산증가액은 ▲1억∼5억원이 99명(33.4%)으로 가장 많았고 ▲5천만원 미만 54명(18.2%) ▲5천만∼1억원 52명(17.6%) 등의 순이었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2.4%)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84명(28.4%)이며, 감소액별로는 ▲5천만원 미만이 35명(11.8%) ▲1억∼5억원이 27명(9.1%) ▲5천만∼1억원이 12명(4.1%) ▲10억원 이상이 7명(2.4%) 순이었다.
광주·전남지역 22명의 국회의원은 평균재산이 20억1천96만원으로 나타났고, 평균 재산증가액은 2천241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고 재력가는 장병완 의원(민주, 광주 남구)으로, 건물(35억3천290만원)과 예금(33억6천659만여원) 등 79억8천312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주영순 의원(새누리, 비례) 73억6천761만원, 주승용 의원(민주, 여수 을) 48억3천770만원, 임내현 의원(민주, 광주 북 을) 31억2천531만원, 황주홍 의원(민주, 장흥·강진·영암) 23억5천208만원, 우윤근 의원(민주, 광양·구례) 22억722만원, 박주선 의원(무소속, 광주 동) 21억9천752만원, 박혜자 의원(민주, 광주 서갑) 20억6천275만원 등의 순이었다.
■ 광역단체장
강운태 광주시장의 재산총액은 39억9천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8만여원 감소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22억8천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에 비해 700만원 증가했다.
이병록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지난해보다 1억여원 증가한 12억7천여만원, 이형석 경제부시장은 1억7천여만원 늘어난 13억4천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영암 출신인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주가 상승 및 건물 임대 수입 이자 등으로 지난해보다 6억9천여만원 증가한 119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해 광주·전남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가운데 최고 재력가였다.
■ 기초단체장
전남도내 21개(화순군 제외) 기초단체장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임성훈 나주시장으로 73억8천8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충석 여수시장 38억여원, 김종식 완도군수 30억700만원, 조충훈 순천시장 26억여원 등이었다. 21명 단체장의 평균 재산은 14억8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남도의원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72억4천900만원을 신고한 보성 출신 임명규 의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14억6천100만원이 늘었다. 해남 출신 명현관 의원이 54억1천600만원(3억5천900만원 증가)으로 그 뒤를 이었다.
■ 영암군의원
영암군의원 중 최다 재산을 신고한 김연일 의장은 40억961ka8천원으로 지난해보다 2천233만6천원으로 늘었다. 김 의장은 예금만 11억5천285만4천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점중 의원은 지난해보다 4천786만원 늘어난 3억3천827만3천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의 재산증가 이유는 부동산 가액 증가와 예금 증가 때문이었다.
재산공개 대상 영암지역 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보유한 김철호 의원은 2천581만2천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42만4천원 늘어난 것으로, 정기예금 증가가 그 이유였다고 신고했다.
유영란 의원은 모두 8억5천364만9천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1억9천764만7천원이 늘었다. 본인 소유의 건물 가액변동에다 배우자의 예금증가가 눈에 띄였다.
유호진 의원은 21억5천407만5천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무려 6억1천322만3천원이 줄었다. 유 의원은 광주시 서구 광천동 버스터미널 앞 ‘e편한세상’ 아파트(2억8천만원 상당)를 배우자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신고했다. 또 예금이 9억4천29만9천원에서 4억5천4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고 신고했는데 유 의원은 이를 한우입식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보라미 의원은 2억4천253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232만8천원이 줄었다. 이 의원은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본인 소유 아파트(1억1천200만원)와 자동차, 그리고 1억2천700여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최병찬 의원은 11억8천937만1천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4억3천331만원이나 늘었다. 본인의 예금이 9천490만9천원에서 1억420만5천원으로, 배우자의 예금이 1억6천117만5천원에서 2억9천180만1천원으로 늘었고, 채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 눈길 끄는 이색재산
재산변동내역 공개결과 눈길을 끄는 이색 목록들도 많았다.
광주시의회 손재홍 의원은 부인 명의로 시가 2억2천300만원 상당의 순금과 다이아몬드, 진주 등을 신고했다.
영암 출신으로 축산업협동조합장을 지낸 강우석 전남도의원은 본인 명의로 한우 어른소 21마리와 송아지 14마리를 기르고 있다. 소값 하락으로 현재 가액은 9천500만원으로, 전체 재산(9억648만원)의 10.5%에 달했다.
황한식 광주지방법원장은 신고재산액이 34억6천469만원으로 광주·전남지역 법원, 검찰, 경찰 고위 공직자 중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배우자 명의로 1억7천700만원 상당의 동양화, 서양화 조각 등의 예술품을 소유하고 있었다.
안전벨트 착용률 56.6% 앞좌석 동승 안전벨트는 62.1%
담양 출신 수필가인 박철홍 전남도의원의 재산목록 중에서는 미술품이 눈에 띄었고, 광주·전남 재력 1위인 영암 출신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부인 명의로 미국 뉴욕2번가에 시가 14억원 상당의 고급 오피스텔(66㎡)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30억대 재력가인 김충석 여수시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차량 6대와 건설기계 5대, 어업용 선박 5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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