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프로젝트 삼포지구 2단계 외자유치 ‘무산’

중국기업 끝내 등돌려 국내 투자유치 영향 클 듯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4월 05일(금) 14:51
삼호지구 지지부진 속 F1경주장 연계사업도 차질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J프로젝트) 삼포지구 2단계 사업을 위한 외자유치가 최종 무산됐다.
또 이로 인해 국내 투자자 물색 역시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 F1 경주장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단지, 호텔 등 1만명이 상주할 수 있는 복합레저스포츠도시를 조성하려던 삼포지구 2단계 사업은 사실상 중단상태에 빠지게 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J프로젝트 삼포지구 2단계 사업은 이미 조성된 F1경주장 일대 4.3㎢에 자동차부품단지, 호텔, 공동주택 등 1만명이 상주하는 복합레저스포츠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동안 F1 초기 운영법인인 카보(KAVO)와 전남개발공사는 삼포지구 개발을 위해 2007년 1단계로 F1경주장 1.85㎢(56만평)에 대한 실시계획을 마친데 이어, 2010년10월 1, 2단계 전체 부지를 대상으로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의한 개발계획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후 카보가 자본잠식상태에 빠지고 건설투자자인 SK건설마저 사업참여를 거부하면서 사업은 난항에 봉착했다.
전남도가 카보의 기본지분구조를 변경하고 1천900억원대의 지방채까지 발행했지만 국내 투자자 물색은 여전히 안개속이었다. 또 이런 상황에서 중국 중견기업인 중태건설그룹유한공사의 투자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던 상황이었으나 중국 자본 유치가 물거품되면서 사업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도에 따르면 중태건설그룹유한공사는 협약 체결 45일 안에 일정 금액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고 2차례에 걸쳐 투자 시한을 연장해 지난 3월29일까지 130억원의 초기 투자금을 입금하기로 했으나 이 역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태건설그룹유한공사 측은 중국 내 정권 교체,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절차, 세계 경기 침체 심화, 투자 성공 가능성 희박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외자유치가 최종 무산됨에 따라 중태그룹과의 협약을 무효화하는 대신 국내 투자자 모집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현재 국내기업들 역시 냉담한 반응이어서 영암군민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F1 경주장과의 연계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J프로젝트는 구성지구(2.96㎢), 삼호지구(8.66㎢), 삼포지구(4.3㎢), 부동지구(1.4㎢) 등 4곳을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가운데 구성지구만 사업추진이 가시화되고 나머지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영암지역에 관련된 사업지구는 삼포지구와 삼호지구로, 삼포2지구가 차질을 빚고 있고, 삼호지구 역시 감정평가방법에 대한 농어촌공사와의 이견으로 간척지 양도양수가 지연되면서 사업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삼호지구는 삼호읍 일원 866만1천㎡(262만평)에 4천47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레저단지와 리조트, 승마장,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등 1만여명 거주규모의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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