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照하듯 멀리 바라다 본 국립공원 월출산의 山水世界”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4월 12일(금) 10:12
‘사진작가 전판성이 바라본 월출산 사진전’ 오늘 개막
‘밖에서 본 월출산’ 주제, 18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사진작가 전판성이 바라본 월출산 사진전’이 4월12일부터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전문산악인이기도 한 사진작가 전판성(55)의 이번 사진전은 다섯 번째로, 주제는 ‘밖에서 본 월출산’이다. 1977년 사진작가로 나선 이래 월출산만 줄곧 찍어 대온 그가 이제는 탐구하기보다 관조하는 자세로 월출산을 멀리 두고 그 아름다운 자태를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오는 4월1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사진전에는 은적산과 활성산 등지로 발품을 팔아가며 촬영한 작품 20점이 전시된다.
■ 사진작가 전판성의 작품세계
월출산은 사진작가 전판성에게 부동(不動)의 좌표다. 어릴 적 초가집 문을 열면 눈앞에 항상 월출산이 있어 날마다 가슴에 품고 다녔다. 월출산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그래서 그의 ‘운명’이다.
월출산을 담는 전판성의 앵글에는 무슨 경향이나 이즘은 없다. 태어나 자라며 보았던 월출산의 잔잔한 아름다움이 직설적인 화면 이미지와 일관된 화면구도에 가득 담아진다. 특히 그의 작품은 월출산을 속속들이 훑고 다닌 창조행위의 산물이다. 월출산에서 본 낙조, 멀리 영산강에서 피어난 듯 아득한 안개, 천황봉에 내걸린 만월(滿月) 등은 꾸밈없는 자연 그대로의 세계를 나타낼 뿐이다. 산수세계(山水世界)를 여과 없이 잡아냈을 뿐인 그의 작품들은 따라서 사뭇 산문적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종전의 월출산에 대한 탐구(探究)라기보다는 관조(觀照)의 산물이다. 서호면의 은적산에서, 영산강에서, 금정면의 활성산에서 바라보는 월출산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경이로움이다.
■ 사진작가 전판성은?
영암군청 공무원이자 산악인이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다. 직장인으로서의 활동영역을 뛰어넘는 사람이다.
그는 월출산의 ‘최고’ 길라잡이로 꼽힌다. ‘월출산만 찍는 사진작가’인 그는 영암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로, 카메라를 손에 쥔 이래 줄곧 월출산만 찍어 댄 덕분에(?) 수많은 기암괴석과 절벽은 물론 그곳에 서린 전설과 민담의 흔적까지도 줄줄 욀 정도다.
더구나 그는 ‘바윗꾼’이자 고산등반 경험까지 가진 전통 ‘산꾼’이다. 5년 전에는 전남산악연맹 산하로는 처음으로 영암군산악연맹을 창설해 초대회장을 맡았고, 월출산에서 산악문화축제까지 개최할 정도로 산악인들 사이에는 ‘마당발’로 통한다.
사진작가로서의 꿈을 가다듬기 위해 광주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기도 한 그는 전국규모의 사진공모전 및 촬영대회에 입상하는 등 150여 차례의 입선경력도 갖고 있다.
그는 전판성은 틈틈이 지역노인들을 대상으로 영정사진을 무료로 제작해주는 등 재능기부활동도 하고 있는 참 공직자(영암군청 도시개발과 도시경관담당)이기도 하다.
/이춘성 기자
- 1957년 영암 출생
- 한국사진작가협회 정회원(現)
- 전국공모전 및 촬영대회 입상 등 입선경력 150회
- 영암군 사진클럽 지도위원
- 대한산악연맹 안전대책분과 중앙이사
- 전남산악연맹 부회장
- 전남산악구조대 대장
- 영암군산악연맹 초대회장
- 영암군청 근무(도시개발과 도시경관담당)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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