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오늘 당 대표·최고위원 컷-오프 황주홍 의원 본선 진출 관심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4월 12일(금) 10:23
“맨날 지기만하는 엉터리 민주당 토벌하겠다” 쇄신 돌풍 기대
민주통합당 대표와 최고위원(4명)을 뽑는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경선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본선 후보를 가릴 예비경선(컷오프)이 오늘 치러진다.
대표경선에 4명, 최고위원 경선에 11명이 각각 출마함에 따라 이날 예비경선에서 중앙위원 현장투표를 실시해 각각 3명과 7명의 본선 진출 후보를 가린다. 13일부터는 전국 17개 지역 합동연설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전남·광주는 21일 오후2시와 4시 화순 하니움센터와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영암지역에서는 당 대표 뿐 아니라 최고위원 경선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흥·강진·영암을 지역구로 둔 초선의 황주홍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 황주홍 의원 최고위원 도전장
지난 4월8일 최고위원 경선을 위한 후보등록을 마친 황 의원은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밥 먹듯이 맨 날 지기만 하는 엉터리 민주당을 토벌하겠다. 민중이 있다면 봉기하고 싶고, 부대가 있다면 전복해버리고 싶었기에 초선으로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었다”면서 “대선패배의 책임이 민주당 내부에 있다는 응답자가 무려 86%다. ‘정신차려, 민주당!’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최고위원이 되면 다시는 민주당 때문에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의원은 특히 “지금보다 더 도덕적이고, 더 개혁적이고, 더 대중적이고, 더 서민적인 그런 민주당을 만드는 최초의 혁명군이 되어보고 싶다”면서 “민주당 2017년 승리를 위한 희망의 혁명을 점화하는 거사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 최고위원 경선 전망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는 3선의 안민석 양승조 조경태 의원과 재선인 우원식 윤호중 유성엽 의원이 뛰어들었고, 초선으로는 황 의원과 신경민, 장하나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원외에서 4선의 장영달 전 의원과 장경태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황 의원은 비주류 ‘쇄신모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오늘 컷오프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예비경선에서의 약진을 발판으로 본선에서도 초선의원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산이다.
부산 사하을의 조경태 의원은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3선을 했다는 입지전적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충남 천안갑의 양승조 의원도 눈여겨볼 경쟁상대이고, 전북 전주에서 4선을 한 뒤 경남 의령·함안·합천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장영달 전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출마자 가운데 가장 중진급인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이번 최고위원 경선에 대해서는 대표 경선에 밀려 ‘2부 리그’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중량감이 있거나 당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한 인사들도 있긴 하나 이전 전당대회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종래 당 대표 경선을 실시해 1위가 대표가 되고 2∼5위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 분리 선출에 따라 최고위원의 권한이 사실상 약화되면서 이른바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최고위원에 도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위기에 처한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이 ‘개혁을 추진할 새얼굴들’인 점에서 이번 최고위원 경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 당 대표 경선 전망
대표 경선은 ‘김한길 대세론’에 맞서 주류 측에서 신계륜 강기정 이용섭 의원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져 4파전 양상이다. 광주출신의 두 의원(강기정 이용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도 크다.
대표 경선의 최대변수는 1대1 구도가 만들어지느냐다. 선거인단 투표방식 및 비중은 ‘대의원50%+권리당원30%+일반당원·국민여론조사20%’다. 역대 전대와는 달리 지역 순회경선방식을 채택하지 않아 선거 종반까지 승부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월1∼2일 권리당원 ARS 투표 및 여론조사, 4일 대의원 현장투표 식으로 선거인단의 투표가 막바지에 진행되도록 되어 있어 주류 측의 단일화는 막판까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각종 조사결과 김한길 후보가 가장 앞서는 형국이다. 하지만 대의원 투표비중이 높아져(선거인단 투표 비중의 50% 차지) 구도상으로는 주류 측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광주출신의 두 의원은 일단 누가 컷오프를 통과하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기정 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와 가까워 조직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이용섭 의원은 대의원과 당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4.0%를 얻어 김한길 추미애 의원에 이어 3위에 랭크된 점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는 호남표를 나눠 갖게 돼 누구도 컷 통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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