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민의 날 행사 儀典 놓고 갈등

삼호읍민의 날 행사 축사에 군의원은 제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5월 03일(금) 09:37
김철호 의원, “납득 어렵다”강력 이의제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영암 관내 읍면에서 읍·면민의 날 행사와 경로잔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초청 인사들에 대한 의전(儀典)을 놓고 쓸데없는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행사 주최 측이 고의성을 의심받는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고, 자칫 잔치 분위기까지 해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영암지역에서는 지난 4월1일 제28회 신북면민의 날 및 경로잔치가 열린데 이어 4월18일에는 제11회 시종면민의 날 및 경로잔치, 4월30일에는 제11회 영암읍민의 날 및 경로잔치, 5월1일에는 제14회 삼호읍민의 날 행사가 각각 개최됐다. 또 5월3일에는 제16회 미암면민의 날 및 경로잔치, 5월7일에는 제11회 학산면민의 날 및 경로잔치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각 읍면사무소와 문예체육행사추진위원회 등이 주최 또는 주관하는 이들 행사는 읍·면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잔칫날인 셈이어서 초청 인사는 물론 이른바 ‘내외귀빈’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특히 영암지역의 경우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얼굴 알리기에 나선 이들이 많아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의전상의 갈등이 자주 빚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열린 한 면민의 날 행사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한 인사가 해당 면에 초청장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특히 5월1일 열린 삼호읍민의 날 행사에서는 주최 측이 군수 격려사에 이어 축사할 인사로 국회의원과 군의회 의장, 향우회장만 넣고 도의원 및 군의원은 제외해 김철호 군의원 등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하루 전에 열린 영암읍민의 날 행사에서는 군수 격려사에 이어 박영배, 유호진 군의원과 향우회장이 축사를 했다. 또 다른 읍·면민의 날 행사에서도 군의회 의장이 아닌 해당 지역출신 군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해왔던 점에서 삼호읍의 이날 의전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김철호 군의원은 “삼호읍민의 날 행사에 정작 삼호읍 출신 군의원들은 빼고 군의회 의장에게 축사를 하도록 한 것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면서 “군의회의 경우도 통상 읍면단위 행사는 해당 지역 출신 군의원이 참석해 축사 등을 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열리는 임시회 때 삼호읍장 등을 출석시켜 정식으로 문제제기 하겠다”고 덧붙였다.
삼호읍민 A(63)씨는 “즐거워야할 잔치에 너도나도 축사를 하는 것은 식상할뿐더러 모양새도 좋지않다”면서도 “이번 읍민의 날 행사에서 두 군의원과 삼호읍 출신 도의원을 축사에서 뺀 것은 왠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된 의도적인 일 같아 썩 개운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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