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F1 서킷 운영 비상

강원도 인제에도 자동차 경주장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5월 31일(금) 09:55
민간 자동차 테마파크 ‘인제 스피디움’ 최근 개장
수도권 접근성 좋아 강력한 경쟁상대 조직위 긴장
강원도 인제에 민간 자동차 테마파크인 ‘인제 스피디움’(인제 서킷)이 지난 5월25일 개장해 영암 F1 서킷을 운영하고 있는 전남도와 영암군에 비상이 걸렸다.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 동안 영암 F1 서킷을 임대해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인 인제 서킷의 운영은 악재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이날 개장한 인제 서킷은 인제군 일대 부지 106만㎡에 2만석의 메인스탠드를 갖춘 국제규모의 자동차 경주장, 모터스포츠 체험관, 카트 경기장, 호텔(134실), 콘도(118실) 등 복합 자동차 전문 콤플렉스로 조성됐다.
태영건설, 포스코ICT, (주)KRF 등이 1천863억원을 투자해 기부채납(BOT) 방식으로 건설한 인제 서킷은 투자 3사가 공동설립한 ㈜인제스피디움이 앞으로 30년간 운영을 맡는다.
또 경주차가 달리는 트랙길이는 3.98㎞로 영암 F1 서킷의 상설 트랙(3.045㎞)보다 길다. 영암서킷은 전체 길이가 5㎞가 넘지만 F1자동차가 달리는 일부 트랙을 상설 트랙에서 제외하고 운영해 상설트랙만으로 보면 인제 서킷이 국내에서 가장 길다.
또 산악지형을 활용해 트랙에 고저(高低)차가 커 평지에 조성된 영암 F1 서킷보다 훨씬 역동적인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F1대회를 주관하는 FIA의 검수까지 받아 F1대회를 제외한 모든 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특히 서울 외곽에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어 접근성에서 영암 F1 서킷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자동차 테마파크가 단순 놀이시설에 그치지 않고 모터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구성, 카트장과 이동식 캠핑카 6대 이외에는 변변한 놀이시설조차 없고 경주장 근처에는 숙박시설을 찾아볼 수 없는 영암 서킷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이 치르고 있는 F1 대회를 개최할 순 없지만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호텔, 콘도, 자동차 테마파크까지 갖춰 영암 F1 서킷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차피 경쟁은 불가피하고 자동차 성능테스트와 국제 경기 유치 등을 통해 영암 F1 서킷을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제 서킷은 개장과 동시에 ‘슈퍼다이큐 인 코리아’를 유치하는 등 올해 10여개 국내외 대회를 유치했다고 밝혀 최근 전남도가 추진했던 슈퍼 GT가 무산된 것과 큰 대조를 보이며 군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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