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없는 맑고 밝은 세상 만들어요"

영암보건소 금연상담사 노명희씨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2008년 01월 10일(목) 20:20
“금연 의지가 가장 중요해요”
흡연에 대한 경각심 일깨워
희망자 ‘금연 성공’ 이끌어

“금연 하겠다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금연을 계획했던 분이라면 한번쯤 얼굴을 마주했을 사람이다. 영암군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상담사 노명희(28)씨.
그녀는 항상 친절함과 예쁜 미소를 잃지않고 편안한 대화로 상담하며 금연 희망자들에게 금연의지를 심어준다.
금연클리닉을 찾는 50~60대 장년층에게는 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해주는 기특한 딸처럼, 30~40대 중년층에게는 무서운(?) 여동생처럼 금연을 권유한다.
그녀는 “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오늘부터 독하게 맘먹고 참으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흡연의 폐해를 설명하고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그녀가 상담사로 일한지 3년째. 매년 500여명씩 지금까지 1천500여명의 흡연자들이 그녀와 상담을 했고 그중 30% 이상이 금연에 성공했다.
그녀의 맹활략 탓인지 지난해 영암군보건소 금연클리닉의 금연 성공률은 42.4%로 ‘2007년 금연클리닉 운영평가’에서 전남도내 시·군 중 4위를 기록했으며, 금연사업 추진의 효율성과 적절성, 홍보실적, 금연성공률 등 전 평가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담을 통해 금연 희망자들에게 본인의 의지와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제 의무죠… 저를 찾아온 금연 희망자가 금연에 성공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6개월 이상 금연을 실천했을때 ‘금연 성공’이라 평가한다. 금연희망자가 클리닉을 찾아오면 그녀는 먼저 니코틴 의존도를 평가하고 혈중 일산화탄소량을 측정한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을 짠다.
또 희망자에게 금연일을 정해주고 금연클리닉을 방문할 때마다 금연껌과 몸에 붙이는패취 등 금연보조제와 금단현상을 줄여주는 의약품을 처방해준다. 더러 약품 등 금연보조제에만 의지하려는 분들이 있지만 그녀는 “단순한 금연을 돕는 보조제 일뿐, 중요한 것은 ‘금연 의지’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클리닉 등록자에게 일일히 전화로 흡연 여부를 확인하는 ‘악동(?)’이 되기도 하지만 금연 성공자에게는 그녀가 무척이나 고마운 ‘천사’임에 틀림없다. 가끔 금연 성공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는 더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는 그녀. “본인의 건강, 가족의 건강, 쾌적한 환경, 건강한 사회, 맑고 밝은 세상을 위해서 금연은 꼭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변중섭 기자
변중섭 기자 jusb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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