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읍 산호리에 대규모 첨단유리온실

해남 토말그린영농법인 6ha규모 신축 파프리카 생산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7월 05일(금) 11:19
김철호 의원 군의회 정례회 군정 질문답변 요구자료
삼호읍 산호리에 파프리카 재배를 위한 대규모 첨단유리온실이 들어선다.
그러나 이 유리온실은 해남의 토말그린영농조합법인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간척지를 대단위로 매입해 신축하는 사업이어서 군이나 영암군민들은 그야말로 ‘강 건너 불구경’만 해야 할 처지다.
이는 특히 최근 들어 해남지역 농업인들이 영암 관내 농지를 대규모로 임대해 고구마 등 각종 농산물을 생산, 영암산이 아닌 해남산으로 판매하는 상황의 연장선이어서 큰 아쉬움을 사고 있다.
영암군의회 김철호 의원이 제218회 영암군의회 정례회 군정질문답변을 위해 군에 요구한 자료에 따르면 첨단유리온실은 해남의 토말그린영농조합법인 박모씨 등 5명이 삼호읍 산호리 1405번지 등 10필지 14만㎡에 사업비 360억원을 투입해 신축하겠다며 지난 1월 전남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4월 첨단온실 신축사업 대상자 선정 심의회를 열어 토말그린영농조합법인 박모씨 등 3명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180억원을 저리로 융자(금리 1%) 받아 모두 6ha의 첨단유리온실을 짓게 되며, 완공되면 주로 일본 등지로 수출되는 고소득 품목인 파프리카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이 삼호읍 산호리 영산강 간척지를 파프리카 재배를 위한 유리온실 신축부지로 잡은 것은 서해안고속도로와 최근 개통된 남해고속도로 영암∼순천선이 맞닿아 있어 연고지인 해남군 북평면이나 송지면 등과는 물류수송 등에서 매우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남에 주소를 둔 영농조합법인이 영암지역에 대규모 농산물생산단지를 짓고 있는 상황을 군이나 군민들은 구경만 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현재 영암지역에는 농협중앙회가 육묘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시설과 역시 해남농민이 소유한 시설 외에 최첨단 농작물 재배시설로 평가받는 유리온실을 보유, 활용하고 있는 농업인이나 영농조합법인은 전무한 실정이어서 더욱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철호 의원은 “영암군이 미암면 등을 중심으로 한 황토고구마로 유명하지만 해남지역 고구마 재배농민들이 진즉부터 대규모로 영암지역 농경지를 임대해 재배한 뒤 해남 고구마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타 지역 영농조합법인이 영암지역에 부지를 구입해 대단위 첨단유리온실을 짓는 것을 막을 수도 막아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우리 영암군은 왜 첨단영농을 위한 시설 신축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지를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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