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자활센터 영암지역 저소득계층 자립·자활위한 중추적 역할 수행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3년 07월 12일(금) 12:28 |
‘지역자활센터’는 자활사업을 시행하는 핵심기관이다. 자활근로사업, 자활공동체 창업지원, 취업알선 등을 통해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및 수급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종 기술 및 경영지도, 자활 관련 정보제공 및 상담, 직업교육 등을 통해 자활의욕을 고취하고 자립 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등 자활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영암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삼행)는 2002년7월 영암자활후견기관으로 출범해 5년 뒤인 2007년7월 명칭을 바꿨다. 2009년3월 이삼행 센터장이 취임한 이래 ‘명품(名品)’으로 평가받는 영암군 복지정책의 한축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다.
영암지역자활센터가 맡고 있는 자활근로사업은 종전 공공근로사업과 같은 단순근로사업과는 차원이 다르다. 자활에 필요한 사업에 참가할 것을 조건으로 생계급여를 지급하고 체계적인 자활지원 서비스와 다양한 자활사업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및 기초수급자에게는 현재의 수급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일을 통한 탈 수급, 탈 빈곤할 수 있도록 하고, 비수급 빈곤층,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취약계층은 빈곤으로 빠지지 않도록 각종 복지급여 및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 또는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영암지역자활센터의 주요 역할을 꼽자면 ▲조건부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소득을 보장하고, ▲자활사업 참여자들에게 창업 및 취업을 지원해 자립, 자활하도록 하며, ▲지역의 소외된 노인, 장애인, 이주여성 등을 보호하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현재 영암지역자활센터 참여자는 모두 175명에 달한다. 또 센터에서 자립해 정부 지원 없이 기업을 운영하는 자활기업은 11개에 참여자는 62명이다. 정부의 인건비 지원을 받는 자활사업단 참여자는 7개 사업단 55명이며, 사회서비스분야에서는 한사랑노인요양센터 등 4개 사업 분야 58명이 장기요양대상 노인과 장애인, 조손가정 등 영암지역 취약계층을 돌보는 돌보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영암지역자활센터의 자활사업단은 청소사업단, 채소영농사업단, 자원재활용사업단, 희망 나르미 사업단, 목공예사업단, 인큐베이팅사업단 등이 있다.
이중 이 센터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자활사업단은 ‘채소영농사업단’. 농사경험은 있으나 노동능력과 농업기술이 미약한 참여자들에게 농업기술센터의 선진농업기술과 친환경농법을 교육하고, 선진농가의 현장실습을 통해 농업 기술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노동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을 가졌다. 친환경농법으로 연중 다양한 채소를 재배해 불우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다. 특히 동절기 김장나누기행사를 통해 저소득가정 등 1천세대에 김장김치를 제공하고 있다.
자활사업단이 한 단계 더 발전한 자활기업은 자활공동체라고도 부른다. 2인 이상의 수급자 등이 근로 생산 판매 소득공동체 등을 결성해 운영하면서 자립기반을 다지는 공동출자방식이다. 통상 시장 진입형 자활근로사업이 발전해 수익성이 확보되는 경우 해당 사업단의 참여자들 주도로 사업자등록 등을 통해 독립채산제로 창업하는 형태다.
영암지역자활센터의 자활기업은 영암집수리공동체, 천사의손길공동체, 돌보미천사들공동체, 원어민영어교사회공동체, 만수자연농장공동체, 깨끗한 세상 공동체, 예담은, 누리도예공방, 한사랑 돌보미 공동체, 청소박사 공동체 등이 활동하고 있다.
눈여겨 볼 곳은 영암집수리공동체와 예담은, 만수자연농장공동체 등등. ‘영암집수리공동체’는 저소득층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매년 200여가구의 집수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공동주택인 달뜨는 집 1호부터 6호까지 건립했다. 조립식건물 및 공동주택 건축시공. 아파트 리모델링, 보수공사, 현물주거급여사업 등을 하고 있다.
유기영농사업단인 ‘만수자연농장공동체’는 2008년2월 출범해 영암군 제1호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곳이다. 쾌적한 자연농장에서 항생항균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와 지장수, 천혜녹즙, 청초, 조개껍질 등을 급여해 키운 토종닭과 오골계, 유정란을 생산판매하고, 절임배추를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예담은’은 천연염료 생산제조와 천연염색 생활용품제작 판매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천연염색 상설판매장 개설, 천연염색 관련 교육훈련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정부는 전국의 자활센터에 대해 자활사업, 사회서비스사업, 자활기업 지원활동 등 3개 분야에 걸쳐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예산을 차별 지원하고 있다. 영암지역자활센터는 2012년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노인장기요양사업인 한사랑노인요양센터는 전국 최상위인 A등급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07년에는 지역자활센터 업무평가 전남 최우수상, 2010년에는 전국10대 최우수 지역자활센터 선정, 2011년에는 민관우수사례로 시민단체부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센터장은 이에 대해 “김일태 군수 취임 이래 명품시책으로 평가받는 영암군 복지정책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영암군 복지정책의 한축을 담당한다는 자세로 저소득층의 자립 자활 복지에 성심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이 삼 행 센터장
“영암군과 긴밀한 협력이 최우수 센터 비결” 영암지역자활센터를 최우수기관으로 이끈 비결은?
▲지역 복지사업에 있어 지자체와 협력이 매우 잘 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영암군은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의 민간자원들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환경이 정말 잘 만들어져있다.
특히 김일태 군수께서 취임 이래 복지정책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행정을 추진하면서 센터의 활동에 큰 힘이 됐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드린다.
자활사업에 참여한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이 자신의 능력을 잘 살려 열심히 일하게 하는 센터의 분위기 조성도 큰 역할을 했다. 통제와 강압적 수단이 아닌 자발성을 기반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업무자세가 큰 힘을 발휘한다고 본다.
-사업추진에 있어 어려운 점은?
▲우선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근로능력이 낮은 편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무시하거나 일거리를 주지 않는다.
인건비를 정부에서 지원받는데 왜 비용을 받느냐? 무료로 인력지원을 받을 수 없느냐? 등등 자활사업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정단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자활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설명한다면?
▲자활사업에 참여한 수급자 중 탈수급해 자활에 성공한 사람은 2012년 영암군 기준 연평균 6명이다.
탈수급율이 사업 전체적으로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자활사업의 성과지표에 따라 효과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주목해야 한다.
자활성공율은 2012년 말 현재 15%에 이른다. 자활사업 참여자의 기술숙련도나 근로능력을 감안한다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 자활사업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틀에 머물러 조건부수급자와 일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한계가 있다. 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수급자에서 벗어날 경우 모든 급여가 중단되는 통합급여체계로 인해 탈수급으로의 유인이 부족하다. 자활사업 참여자에게만 자활소득공제(자활장려금)가 적용되고 일반노동시장에 취업한 수급자는 적용되지 않아 일반노동시장에서 근로하는 수급자의 근로를 유인할 인센티브도 부족하다. 이밖에 전문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많다.
-자활센터 역할 중 특히 비중을 둬야한다면?
어려움을 상담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또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돌보는 사회서비스센터도 충실히 수행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달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사회의 중심역할을 할 작정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