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체이탈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7월 19일(금) 13:16
임박한 죽음에 대한 경험, 즉 임사체험(臨死體驗)을 했다는 이들이 간혹 있다.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거나 번개를 맞아 모두 죽었다고 생각했던 이가 다시 살아난 경우나 최근 들어 응급의료체계가 발달하면서 죽음에 임박한 사람이 살아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런 임사체험을 한 이들에게 공통된 현상이 바로 유체이탈이다. 체외유리라고도 하는 유체이탈은 자신이 자신의 몸 밖에 나와 있는 경험이다. 보통 2~3m 정도의 높이에서 자신을 내려다본다고 한다. 이때 주위의 방이나 공간, 가까이 있는 사람과 사물도 분명히 보이는데 모두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인다. 대부분은 꿈이나 환각이 아니라 극히 생생한 현실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임사체험과 유체이탈에 대해서는 과학적 접근도 이뤄졌지만 석연치 않다. 뇌에 산소가 결핍되면서 뇌세포가 죽어서 나타나는 뇌 기능의 변화라는 설명도 있고, 죽음을 앞둔 심리학적인 반응이라는 설명도 있다. 유체이탈에 대한 체험담을 책으로 펴내 베스트셀러가 된 이도 있다. 유체이탈여행의 세계적 전문가인 윌리엄 불먼이다. 그가 쓴 ‘유체이탈, 영적세계로의 여행’은 30년 동안 자신이 직접 체험한 폭넓은 유체이탈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최면요법, 시각화 기법, 명상법 등 다양한 방법들을 통합해 유체이탈기법으로 정리해놓았고, 현재 전 세계 32개국에서 1만6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유체이탈 체험연구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도 수많은 유체이탈현상이 목격된다. 재임 중 측근과 친인척들의 비리가 끊이질 않았음에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임을 특유의 유체이탈의 화법으로 강변했던 MB조차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그중 압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정원 선거개입의 최대수혜자이면서도 특유의 침묵으로 위기를 넘긴 박 대통령은 국정원더러 스스로 개혁안을 만들라고 태연스레 말했다. 이쯤 되면 유체이탈 화법에서 만큼은 MB보다 한참 고단수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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