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농업경쟁력 전국 12위 총생산액 6,227억 전국 156개 시·군 중 9위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8월 02일(금) 11:32

농업재정투입에서는 전국 5위, 집중도는 7위
영암군의 ‘농업총생산액’은 6천227억원으로 전국 156개 시·군 가운데 9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업투융자예산의 실질집행실적을 바탕으로 농업부문의 투자가 얼마나 농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는지를 반영하는 ‘농업재정투입지표’에서 영암군은 전국 시·군 가운데 5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특화정도 및 산지집중도를 뜻하는 ‘농업지역집중지표’에서도 영암군은 전국 시·군 가운데 7위로 분석돼 영암군의 농업경쟁력은 전국 시·군 가운데 12위로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7월19일 내놓은 ‘농업총조사에 의한 시·군별 농업경쟁력 평가’(이병훈, 윤종열, 윤영석 연구원)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의하면 시·군별 농업경쟁력 지표는 농업부문의 역량과 농업구조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도구로, 농업경쟁력은 ‘전국 시·군을 대상으로 개별 시·군의 농업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획득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타 시·군보다 우월한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역량 또는 능력’을 말한다.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우선 지역농업의 총체적 역량을 나타내는 시·군별 농업총생산액(2010년 추계액)에서 영암군은 6천227억원(호당 7천94만원)으로 천안시에 이어 9번째로 높았다. 2005년 추계액 기준 영암군의 농업총생산액은 4천666억원으로 전국 15위였으며, 이에 따라 5년 동안 비약적인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총생산액에서는 제주시(1조679억원)와 서귀포시(9천423억원)가 1,2위를 차지했으며, 전남에서는 해남군(7천129억원)이 4위, 나주시(6천752억원)가 7위였다. 또 상위 10개 시·군의 농업총생산액이 전국 농업총생산액의 18%를 차지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농업경쟁력을 평가하는 ‘농업규모지표’, ‘농업생산성지표’, ‘농업재정투입지표’, ‘농업지역집중지표’ 등 4개 지표 가운데 영암군은 농업재정투입지표와 농업지역집중지표에서 타 시군에 비해 두각을 나타냈다.
농업재정투입지표는 농업생산기반정비, 농업기계 및 시설현대화, 기술개발, 정예인력육성 등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비중을 뜻하는 것으로, 영암군은 임실군, 남원시, 의성군, 보성군에 이어 전국 5위였다. 전남에서는 영광군, 함평군, 무안군이 7∼9위였다.
농업지역집중지표에서도 영암군은 성주군, 영주시, 고령군, 부여군, 담양군, 김천시에 이어 전국 7위였다. 부문별 지표를 가중 합산해 시·군 농업의 종합역량지수를 산출한 결과인 농업종합경쟁력지표에서 영암군은 제주시, 상주시, 의성군, 김제시, 서귀포시, 해남군, 경주시, 고흥군, 김천시, 남원시, 정읍시에 이어 전국 12위였다.
연구원은 “시·군별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농업역량과 관련된 부문별 경쟁력 요소를 파악하고 미진한 부문을 보강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체계의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지역농업 역량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지역농업의 경쟁조건을 정비하는 제도개선과 함께 시·군 단위의 생산, 유통, 마케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농업종합경쟁력 어떻게 평가했나?
농업종합경쟁력(Total competitiveness index)는 농축산물 총생산액과 각 경쟁력 지표별 지수와의 상관분석에 의해 산출된 상관계수를 가중치로 활용해 각 지표를 가중 합산했다.
부문별 농업경쟁력 지표는 농업규모지표(scale index), 농업생산성지표(productivity index), 농업재정투입지표(finance input index), 농업지역집중지표(location quotient index) 등이다.
연구원은 “앞으로 보다 엄밀한 지역농업경쟁력평가를 위해서는 농업인과 영농조직의 경영역량, 유통 및 마케팅능력 등과 같은 질적 요소도 분석지표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