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 “우리 가족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도록 정성껏 만들었어요”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
2013년 08월 02일(금) 11:38 |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수재민들에게 전달되는 위문품은 보통 쌀, 라면, 생수 등이 주를 이룬다. 정작 필요한 반찬은 지원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더구나 폭우 때문에 채소 등 농작물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어 야채 값이 폭등하는 상황이니 반찬 지원은 엄두를 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읽어내고 ‘김치 1톤’을 기부하기위해 나선 단체가 있다.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와 광주재능기부센터다.
특히 광주재능기부센터는 무려 1톤이나 되는 김치를 포장하는 작업임을 감안해 자원봉사자 모집에 나섰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무더운 날씨 때문에 모집 결과가 걱정되는 상황. 하지만 걱정도 잠시였다. 무려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를 집집마다 나눠주기 위한 3kg씩 포장작업을 순식간에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포장한 김치 전달에도 한 냉장차 운전자가 왕복 톨게이트비와 주유비 등을 본인이 직접 부담하며 무료로 운반해주겠다고 나선 것.
이처럼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이 거들고 나선 결과 지난 7월22일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과 퇴계동 주민들에게는 맛깔스럽고 전라도 고유의 진한 정이 가득 담긴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가 집집마다 전해졌다.
강원도 수재민들에게 전라도 인심을 전한 이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는 영암읍 출신 기업인 하대주씨의 장남이자 전 빅마트 대표인 하상용씨와 그 부인 정지영씨, 자녀인 2남1여 등 전 가족이 명예를 걸고 생산 판매에 나선 명품 김치브랜드다. 두 아들은 디자인과 마케팅, 큰딸은 웹마스터, 엄마 정지영씨는 김치 생산, 그리고 아빠 하상용씨는 감독(?)을 맡고 있다.
정씨의 남편인 하상용 전 빅마트 대표는 한 때 광주와 전남ㆍ북 지역에서 16개의 할인점을 운영했고 중국에까지 진출했었다. 하지만 대기업의 벽을 넘어서기는 역부족이었다. 법정관리 신청 후 기업회생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부도처리된 것.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에는 이런 아픔까지 짙게 배여 있다.
특히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에는 기존의 저가형 또는 급식용으로 생산 판매되는 김치의 이미지를 탈피해 믿을 수 있고 고급스러운 명품 김치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독특한 김치 소스 개발과 레시피 개발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또 하상용·정지영씨 가족이 보증하는 김치임을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고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까지 도입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품질을 믿을 수 있도록 김치 원·부재료까지 직접 관리하고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는 함평군 신광면 등지의 유기농 생산농가로부터 계약재배를 통해 배추와 무를 공급받고 있다. 또 가장 중요한 양념인 소금은 우리나라 천일염의 최고 산지인 신안군 신의도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쓴다. 여기에 몸에 좋은 후코이단과 멸치, 디포리, 황태머리 등으로 육수를 낸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 만의 비밀 김치속이 잘 절여진 배추에 골고루 버무려진다. 특히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는 100%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대량생산이 어렵다. 단체급식 보다도 정통 전라도식 김치를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김치의 참맛을 보게 하고 싶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이처럼 철저한 위생처리공정을 거쳐 생산된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에는 항암효과가 탁월하다고 알려진 후코이단 성분이 함유되어 맛 뿐 아니라 웰빙식품으로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코이단은 끈적끈적한 점질구조의 황산염화한 다당류로 미역, 다시마 등 갈조류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의 배설을 도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비만이 성인병으로 연결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우리 가족의 실명(實名)을 걸고 가족과 함께 하는 사업이라 김치의 원·부재료에 보통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배추와 무는 물론이고 소금과 고춧가루 등 각 재료마다 원산지에 따라 가격차이도 많고 맛도 달라요.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모든 것을 정직하게 만들자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고객들과의 약속이기도 해요. 우리 가족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정성이 들어간 김치브랜드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지요. 더군다나 영암 하씨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전라도 음식의 맛이기도 합니다.” 김치 생산을 맡은 정지영씨 말이다.
한편 ‘정지영의 잘 만든 김치’에서 생산되는 명품 브랜드 김치는 ▲후코이단 함유 명품 배추김치(2,3,7,9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갓김치(2,3,5,7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총각김치(2,4,7,9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열무김치(2,4,7,9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깍두기(2,4,7,9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부추김치(2,3,5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파김치(1,2,4,7kg) ▲후코이단 함유 명품 깻잎김치(1,2,3kg) ▲잘 만든 배추김치(2,4,7,9kg) ▲잘 만든 나박물김치(1,2,3kg)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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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