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보건복지정책

농어촌의료개선사업 3년 앞당겨 마무리 공공의료 서비스 업그레이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8월 02일(금) 12:01
인간은 누구나 건강을 향유할 권리가 있다. 대한민국 헌법 역시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명문화(제35조 환경권)하고 있다.
하지만 농어촌지역의 현실은 이 같은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종합병원과 병상의 수, 의료인력 확충상태 등 전반적으로 도시지역에 비해 의료 환경이 열악해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를 찾기조차 쉽지 않다. 특히 날로 가속화하는 고령화 추세 때문에 작은 병을 큰 질병으로 키우기 쉽고, 여름철에는 식중독이나 수인성질병 등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영암군의 보건의료 및 상하수도 정책은 이처럼 열악한 농촌의 의료 환경 및 먹는 물 공급체계 등을 개선하고 관련 복지를 향상시켜 전 군민이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군정 모든 분야가 영암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군민의 건강을 지켜내는 보건환경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이를 군정의 최고 과제로 삼고 군민 보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일태 군수의 다짐이자 생각이다.
■ 공공의료서비스, 최고 수준 실현
영암군의 민간의료기관은 병원 5곳, 의원 21곳, 치과의원 13곳, 한의원 10곳 등 모두 49곳에 달한다. 이들 민간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는 모두 75명(의사 52명, 치과의사13명, 한의사10명)이다.
특히 모두 24개소에 달하는 영암군의 공공보건의료기관(보건소1, 보건지소10, 보건진료소 13)은 이들 민간의료기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물론 지역민들의 삶의 현장 깊숙이 파고들어 최고 수준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실현해내고 있다. 현재 영암군 공공보건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는 의과 13명, 치과 3명, 한의과 7명 등 모두 23명이다.
열악한 농촌 의료 환경 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군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와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 운영이다.
군은 지난 2006년부터 115억여원을 들여 전 공공보건시설에 대해 추진한 농어촌의료개선사업을 지난 2011년 모두 마무리 했다. 이는 당초 계획인 2014년보다 3년이나 앞당겨 완료한 것으로, 군민들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군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군은 공공의료서비스의 접점인 보건소를 비롯한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총 24개소의 의료기관이 새 단장과 함께 업그레이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물리치료와 재활치료 등을 위한 운동치료기와 최신 의료장비를 갖췄다. 또 최상의 보건의료시설과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의료혜택에 취약한 노약자와 몸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방문 진료서비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종전에는 주민편익시설이 없어 주로 예방접종이나 방문보건의료서비스 등 한정된 보건사업만 펼쳐왔으나 시설개선사업을 통해 민원실을 비롯한 건강증진실, 운동실, 물리치료실 등 주민편익공간을 넓게 확충해 효율적으로 주민들의 건강보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군은 모든 의료시설에 있어 탄탄한 기반을 확충함에 따라 군민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보건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다양한 ‘백세’건강 프로그램 추진
군 보건체계 상 보건소는 감염병 예방관리와 진료, 구강건강 및 금연 등 영양관리사업, 관내 의료인과 의료기관 관리감독 및 지역주민의 보건의료향상, 암 환자 진료비와 출산장려금 지원 등 건강증진을 총괄한다. 보건지소는 보건소가 계획 수립한 각종 사업들을 추진하고 지역주민 건강관리와 예방접종 등 감염병 예방사업과 환자 진료사업을 추진한다. 또 보건진료소는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주민의 건강보호활동과 각종 보건사업을 추진한다.
보건소는 특히 매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건강생활실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올바른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제공으로 보건 의식수준과 자가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가고 있다. 특히 지역특성, 건강수준, 건강행태분석 등을 통해 건강문제와 관련해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과 주민요구도가 높은 금연 및 절주사업 등 13개 사업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군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건강보험가입자와 피부양자(의료수급권자 포함)로, 당해 연도 검진대상자 중 보험료 부과기준에 해당하는 자를 대상으로 연중 국가 암 조기검진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 암 검진사업을 통해 확인된 암환자에게는 치료비를 최대 3년간 지원하고 있다. 또 암환자에게는 건강강좌와 식이 및 생활요법 등에 대한 교육, 관리중인 재가 암 환자와의 자조모임 중개 등 재가 암 환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보건소는 또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아쿠아(수중)운동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평소 운동이 여의치 않은 근골격계 질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다. 생활체조, 스트레칭, 요가 등 농어촌 건강증진프로그램과 ‘경로당 건강백세 운동교실’, ‘왕인문해학교 건강교실’ 등의 운영을 통해 노인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있고,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도록 영양교육과 성장체조 등 운동교육을 실시하는 ‘꿈나무 어린이 건강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예방을 위한 홍보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 만성질환 등록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예방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중대질병으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고 있다.
구강보건실에서는 낯선 환경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우리말이 어눌해 자녀의 구강관리가 미흡한 다문화여성과 가족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구강교육, 스케일링, 레진치료 등의 구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구강보건실 4개소를 운영해 소외계층자녀를 대상으로 바른 칫솔질 교습, 치아 홈 메우기, 레진치료 등을 실시하는 등 구강보건서비스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활환경의 변화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감염병 발생요인이 증가함에 따라 142개소의 질병정보 모니터망을 구성,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질병예방을 위한 연중 기동감시와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365일 감염병의 발생 시기별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또 면역력 증대를 위한 예방접종사업으로 올해 12세 이하 아동 국가필수예방접종 확대로 뇌수막염 무료 접종이 추가되고 65세 이상 어르신(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폐렴구균(하반기 접종) 예방접종을 무료로 시행한다.
■ 군민건강 지킴이, 맑은 물 공급체계
상·하수도사업의 안정적 추진도 군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군정 핵심 업무다.
군은 정수에서 상·하수도, 하수처리업무 등을 통해 대자연에서 얻은 물을 다시 정화시켜 자연으로 되돌려 줌으로써 생명의 근원인 물의 순환을 통해 자연과 상생하면서 군민의 삶을 복되게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을 해소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돗물 수질감시를 강화하고, 수도시설 통합감시시스템 구축을 통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수돗물과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강화해 정수와 정수원수에 대해 매일 8개 항목, 매주 10개 항목, 매월 58개 항목 등의 미생물과 건강상 유해물질, 중금속류와 농약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함으로써 깨끗한 수돗물 생산과 수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또 매월 정수장별 노후화된 배관 6개소와 가정수도꼭지 18개소를 선정해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수질관리를 위해 15분 간격으로 수질을 자동측정하고 있고, 급수과정별로도 24개소를 선정해 분기별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급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방지를 위해 꾸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맑은 물 공급체계를 통해 생산된 수돗물 홍보를 위해 정수장을 개방, 견학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12년 한 해 동안 수질관리와 수질검사 결과 등 수돗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담은 ‘수돗물 품질 보고서’를 발간해 관내 급수가구 2만4천여 가정에 배포하기도 했다. 수돗물 품질보고서의 발간은 영암지역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임을 자부하는 일종의 수돗물 성적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수돗물에 대해 불신을 일소하고 신뢰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정수장 펌프 가동상태 및 배수지 수위, 관로 파손에 의한 누수 등을 실시간 감시하는 제어시스템을 5개 정수장 및 13개 가압장 등에 확대 구축해놓고 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총괄 관리할 수 있도록 해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고, 상수도 시설장비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와 누수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이 같은 노력으로 매년 환경부가 주관해 실시하는 전국 정수장 평가에서 최고 우수 정수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군수는 “군민들이 느끼는 수돗물 불신의 원인은 염소 소독 냄새 때문인데 이는 정수처리과정에서 각종 세균을 멸균하기 위해 넣는 약품 냄새이므로 오히려 안전하다는 증거”라면서 “앞으로도 군민들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체육 인프라 확충, 삶의 질 향상
스포츠는 주민 화합과 감동을 주는 순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군민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 정착을 위해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한 각종 체육기반시설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우선 영암읍 역리 일원에 총사업비 277억원을 들여 올 연말까지 7만8천747㎡ 규모의 체육시설과 휴식공간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한다. 2008년에 착공한 이 종합스포츠타운은 국민체육센터(수영장, 체력단련실), 궁도장,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국 및 전남도 단위 체육대회장과 함께 외지 스포츠 팀의 전지훈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총사업비 172억원을 투입해 삼호읍 용앙리에 짓게 될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는 7천610㎡규모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휴게시설 등을 갖춰 내년까지 건립된다. 이를 통해 삼호읍민들에게도 체육시설에의 접근성이 용이하도록 여건을 제공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확충의 일환으로 영암읍 대신리 (구)장암초등학교 폐교부지에 총사업비 20억원을 투입해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2014년까지 조성한다. 또 마을단위 생활체육시설의 확충을 위해 각 마을에 운동기구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이 간편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독천초등학교를 비롯한 관내 초·중학교에 체육관과 잔디운동장 등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체육시설 확충에 노력하는 등 스포츠 경기를 통한 주민 건강과 삶의 활력 증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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