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민장학회 장학생들의 감사편지 읽어보니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9월 06일(금) 11:14
■ 영암고 장학생들의 편지
해성신군은 “장학금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장학금 받은 것을 계기로 공부할 의욕이 생겼고, 아버지께서 자랑스러워하시고 좋아하셔서 기분 좋다”고 썼다.
양은찬군은 장학금 수상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썼고, 이소민(1년)군은 “공부도 그렇게 잘하는 편이 아닌 제게 장학금은 큰 힘”이라며 “금전적으로 고민하시던 부모님께 큰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했다.
조재휘군은 “평소에 그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는데 장학금을 받고 나니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 결과 “성적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보고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썼다. 조군은 장학금 수상을 계기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예겸군은 장학금을 받은 뒤 새로운 생활습관이 생겼다고 썼다. “장학금을 받은 시점을 터닝 포인트로 삼아서 매일 아침마다 ‘정말 3년 동안 공부에 올인 할 수 있는 예겸이가 되자!’고 말하면서 하루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뒤에서 챙겨주시는 장학회 관계자들의 섬김과 배려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전현균군은 장학금을 목마른 마라톤 선수에게 주어진 마실 물로 표현했다. “공부를 하다보면 결승점이 주어지지 않은 길을 달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자신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고 지금까지 했던 노력은 헛수고에 불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받은 장학금들은 그런 저에게 긴 마라톤경기에서 중간중간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마실 물과 같았다”면서 “장학재단은 학생들에게 꿈을 만들어주는 곳”이라고 썼다.
이태윤군은 “부모님께 효도를 했다는 뿌듯함이 든다”고 썼고, 김환준군은 “책값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등 무엇보다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학비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썼다.
장학금을 장래 진로를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학생도 눈길을 끌었다. 박태준군은 “신입생 우수 장학금부터 2년째 장학금을 받고 있다. 장학금은 필요한 책 구입과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면서 이번에 받은 장학금으로는 “천체관측동아리 활동을 위한 카메라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성욱군은 “부모님께서 아들이 공부로 돈을 벌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시는 것 같아 정말 기뻤다”고 썼고, 장현학군은 “장학금을 통해서 희망을 꿈꾸게 됐다.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다”고 했다.
■ 영암여고 장학생들의 편지
민지영양은 “영암군이 교육(문제)에 대단히 열정적이라는 사실에 항상 감사한다”면서 “군민들에게 영암군민장학금은 희망이고 용기이며 꿈을 위한 디딤돌”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주양은 3년 동안 5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받았다며 “한때 잠시 소위 명문고라고 하는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랬다면 후회할 뻔했다”면서 “영암여고에서 군이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좋은 환경 속에서 다른 곳에선 해볼 수 없을 수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도시아이들과는 다른 저만의 색깔을 가질 수 있었다. 이 경쟁력을 토대로 자신감 있게 사회에 나갈 준비도 되어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지영양은 “장학금을 받고 난 후 꿈이 생겼다”고 썼으며, 임혜진양은 “상위 10% 이내에 들어 장학금을 받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수민양은 “타 지역 고교진학을 꿈꿨으나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의 설득으로 영암여고에 진학했으며, 3학년인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면서 “매년 적지 않은 액수의 장학금을 받을 때마다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뿌듯하다”고 썼다. 이양은 특히 “군민장학생이라는 수식어 덕분에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조금 더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서인양은 “장학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공부해왔고 졸업 후 영암군의 자랑스러운 인재가 되겠다”고 썼고, 이아현양은 “저처럼 평범하고 소위 공부를 못했던 학생에게도 장학금제도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처음 받은 ‘성적향상 장학금’ 때문에 부모님께서 주변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닐 정도로 자랑스러워하시는 것이 가슴 뿌듯하다”고 했다.
박다정양은 “장학금은 중학교 3년의 힘들지만 열심히 공부한 과거의 저를 위로해주었고,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미래의 저를 격려해주었다”면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나를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누리양은 “지금까지 받은 장학금 전액을 통장에 꾸준히 모아두고 있다. 대학 진학 후에 그 돈이 지금보다 더 유용하게 쓰일 생각을 하면 참 든든하기 그지없다”면서 “영암여고의 건학이념처럼 보은하는 삶을 실현하겠다”고 썼다.
위주희양은 장학금을 받은 뒤 “다음에도 또 성적을 올려서 장학금을 받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고 썼고, 양지애양은 “열심히 공부해 외교관이 되어 영암을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웃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썼다.
최하영양은 “영암군에서 공부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엄청난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썼고, 김청양은 “장학혜택은 외부 학생을 영암 내의 학교로 끌어들이는데 큰 작용을 하고 있다. 장학혜택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다.
■ 삼호고 장학생들의 편지
김진아 학생은 “삼호고 1회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장학금을 받은 삼호고 91명 학생들의 노력을 지켜봐달라고 썼다.
김성주 학생은 “장학금을 받을 때 장학증서를 주시고 악수해주시며 격려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썼고, 김규현군은 “처음 받은 장학금이 성적향상 장학금이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최진이양은 “성적향상 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감이 생겼다.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니 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무엇이든지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영암군 출신이라는 사실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문예림양도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공부하다가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고 기뻤다”다면서 “장학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호사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썼다.
최수연양은 “장학금을 받아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면서 “초등교사가 되어 장학회 이사장님을 꼭 찾아뵙겠다”고 썼다.
장학금과 함께 호주 해외연수의 기회까지 가졌다고 소개한 김혜선양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뒤 국제거래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장학금 지급과 해외연수제도가 학생들의 장래 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희연양은 “도시가 아닌 시골이라는 환경 탓에 도시아이들을 보면 제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경우가 빈번히 있었지만 해외탐방체험과 장학금으로 어디를 가든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부모님께 행복을 드리는 딸이 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썼다.
전선형 학생은 “장학회 이사장님께서는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시는 분 같다. 이사장님과 모든 관계자들의 정성과 관심에 분명 영암은 인재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받은 것보다 훨씬 많은 장학금을 기부해 학생들이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희양은 “공부를 하는 목적이 ‘장학금’이어서는 안 되겠지만 상위권 친구나 성적이 향상된 친구가 장학금을 받는 모습을 보며 ‘나도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한 얘들이 몇 있다. 부모님께서 뿌듯해하시고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장학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썼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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