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지방세 징수 차질

올 체납액 27억1천여만원의 72%가 삼호읍 지방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09월 13일(금) 11:09
현대삼호중공업 지방소득세도 전년대비 94억 감소
조선업 불황여파로 지방세 징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 지방세는 지난 7월 말 현재 부과액 531억원 가운데 징수액은 501억600만원으로 94.4%의 징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5.4%보다 낮아진 것이다.
또 같은 기간 세외수입의 경우도 부과액 831억6천900만원 가운데 징수액은 805억2천200만원으로 96.8%의 징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98.0%보나 낮은 수치다.
특히 올해 지방세 체납액 27억1천300만원 가운데 72%는 삼호읍 지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읍의 경우 올해 지방세 부과액 320억9천60만7천원 가운데 징수액은 299억1천168만1천원으로 징수율이 93.2%에 그치고 있고, 체납액이 19억5천542만7천원에 이르고 있다.
체납액을 세목별로 보면 재산세가 6억8천87만5천원으로 34.8%를 차지해 가장 많고, 지방소득세가 5억8천623만9천원(30%), 자동차세 4억3천17만7천원(22%) 등의 순이었다.
삼호읍 관계자는 “현재 1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대부분이 경매 또는 공매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면서 “이는 조선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폐업법인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액체납자에 대해서는 현장방문을 통한 징수와 강력한 체납체분을 하고 있으며, 이미 부도 또는 폐업한 업체에 부과된 지방세의 경우 부과를 철회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올해 지방세 징수율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이유로 조선업 불황에 따라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방소득세(법인세분)가 우려대로 크게 줄어든 점을 꼽았다.
실제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지방소득세는 2012년 180억9천400만원에서 올해 86억7천600만원으로 무려 94억원이나 감소했다.
한편 읍면별 지방세 징수율을 보면 영암읍이 95.4%로 가장 높고 서호면 95.2%, 금정면 94.5%, 삼호읍 93.2%, 도포면 93.1%, 신북면 93.0%, 덕진면 92.3%, 시종면 91.2%, 미암면 89.6%, 학산면 89.2%, 군서면 88.3% 등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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