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라디언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3년 09월 27일(금) 12:35
‘…현재는 한반도 내 연방제 국가 중 하나로써, 전주물리공화국, 전주비빔밥식품공화국, 여수돌산갓여천산단연합국, 군산새만금어류국, 장흥정남진한우표고키조개공국, 광양불고기매화순대국밥포스텍연합국 등을 포함한다. 전라민국이라는 말의 유래는 위대하신 김대중 해상방위대 전남지부 부대장이 경상도 중심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홍어의, 홍어에 의한, 홍어에 의한 공화국은 절대로 멸망하지 않는 당께!’를 외치며 만세7창을 외쳤다. 독립투표에서 98%의 찬성표를 얻어 1970년에 독립하게 되었다….’ 한 과학고 교지에 1학년 학생이 쓴 글이라 한다. 지난해 12월 발행된 교지에 실린 글이라는 학교 측 설명에도 불구하고 꽤나 낯이 익다. 소위 ‘일베 논란’이 그것이다. 인터넷 아이디 ‘좌익효수’의 전라도 비하발언과도 꼭 닮았다. 학교 측은 “일베 논란이 있기 전 실린 글”이고, “전라도 출신 학생이 자신의 출신지역을 재미있게 홍보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 학생이 참고했다는 유머사이트 ‘백괴사전’ 역시 “원래 의도가 풍자였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지역감정’은 이처럼 지금도 우리 곁을 유령처럼 떠돈다. 다름 아닌 박정희 시대 ‘통치 이데올로기’였던 그것은 심지어 청소년들의 뇌 속까지 짓누르며 고약한 풍자로 자학(自虐)하게 만든다. ‘좌익효수’가 검찰수사 결과 국정원 직원으로 확인된 건 빙산의 일각이다. 14대 대선 때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며 국민의 선택을 지역감정의 수렁에 가둔 장본인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그것은 다시 섬뜩한 현실이다. 5·18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절라디언’, ‘홍어종자들’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글을 수없이 올린 ‘좌익효수’를 명예훼손과 모욕죄, 국정원법 위반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한 이들이 통합진보당 소속이라는 사실은 더 기막히다. 도대체 민주당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정말로 궁금하다.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205356636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23:3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