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공판장 운영까지 난제 산적 생산농민들 적극 참여 절실
“무화과 주산지 농협 위상 확고히 할 것” “체계적인 유통질서 확립과 마케팅전략 수립을 통해 전국 무화과 주산지로서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화과 판매농협을 구현하겠습니다. 영암군과 영암녹색무화과주식회사 등과의 상호협력관계 유지를 통해 무화과를 지역전략식품산업으로 육성하는 일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올해 무화과 주산지 농협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삼호농업협동조합 황성오 조합장은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판매농협 구현과 생산농가 소득증대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삼호 무화과에 대해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상품성이 우수해 고소득을 올리는 작물임에도 동해피해 예방대책이 미흡한데다, 위생 또는 보관방법상의 문제 등 때문에 상품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한 황 조합장은 “특히 수확기 중간상인 중심의 유통체계와 대형 유통매장 판매 미흡 등은 삼호농협이 앞장서서 해결해야할 과제로 인식했다”고 올 첫 무화과 수매의 취지를 설명했다. “어느 누구보다 재배농민들의 소득과 직결된 만큼 중장기과제인 산지공판장 운영을 통해 생과의 경우 수도권 유통센터와 택배 등을 활용해 적극 출하하고, 가공용의 경우 농협 자체 가공제품 원재료로 쓰거나 대기업 PB상품으로 독점계약 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힌 황 조합장은 “올해 첫 시행한 수매사업의 공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철저히 보완함으로써 무화과 주산지 농협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박 도 상 전무
“무화과 수매는 주산지 명성 지키는 일” 삼호농협이 올해 첫 시행한 무화과 수매를 총괄지휘 한 박도상 전무는 수매사업의 취지를 “무화과 주산지의 명성을 삼호농협이 앞장서서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지역농협 보직순환인사로 영암농협에서 삼호농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무화과 수매업무를 치켜든 박 전무는 “해남과 신안, 경남 남해 등지로 무화과 재배가 확산되고, 소비 또한 크게 늘고 있는데 삼호 무화과는 중간상인 중심의 유통체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대로 가다간 무화과 주산지의 지위를 다른 지역에 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추진과정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위기의식 때문에 밀어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저온저장 및 집하시설 등의 확충에 대해 박 전무는 “영암군도 무화과 수매의 필요성과 그 성과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는 만큼 조만간 협의에 나서 그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특히 “무화과 주산지의 지위를 지켜내고 시장가격 결정권을 가지려면 재배기술 개선에서부터 규격출하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개선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재배농민들을 괴롭힌 총체벌레의 경우 영암군이 예산을 투입해 구제방법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의 근본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올 수매업무를 위해 추석날 하루만 휴무하는 등 고생한 직원들이 고맙다”고 격려의 말을 전한 박 전무는 “삼호농협이 무화과 주산지 판매농협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황성오 조합장의 뜻을 적극 보필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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