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뜻 제대로 살피는 심부름꾼 되고 싶다”

최대호 전 도시개발과장, 내년 영암군의원 출마 선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0월 18일(금) 09:42
“군민들의 뜻을 잘 살피고 그 뜻이 군정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심부름꾼 역할을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적극 천거해주신 지역 어르신들과 동료, 후배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씀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내년 6월 실시되는 ‘201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영암군의회 의원 출마를 선언한 최대호(63) 전 도시개발과장은 그 취지를 이처럼 설명했다.
출마여부를 놓고 가족회의를 열었다는 최 과장은 “진즉 공직을 그만 둔 상태에서 또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의 뜻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진지하게 생각해준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최 전 과장이 출마를 결심한 배경에는 그동안 병고(病故)로 의정활동을 전혀 못해온 영암군의회 라선거구(군서, 서호, 학산, 미암) 최병찬 의원이 있다.
“군민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상실감도 컸던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은 민의를 대변해줄 의원이 있어 현안문제가 생기면 상의라도 할 수 있는데 우리 지역(군서면)은 막막한 상태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군민들 사이에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현안문제를 군정에 반영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최 전 과장이 최종적으로 출마결심을 하기까지는 또 다른 망설임이 있었다. 혹시 후배 공직자들에게 누가 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다, 이미 뜻을 세운 인사들의 앞길을 막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최 과장의 출마에 대해 주변 여론은 긍정적이다. 출마설이 나돌던 몇몇 인사는 최 전 과장의 출마소식을 전해 듣고 뜻을 접었다고 알려오기도 했다.
“가족회의를 통해 내년 선거에서 영암군의원으로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단계일 뿐입니다. 앞으로 군민들의 뜻을 더욱 광범위하게 살피고 의견을 묻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일꾼의 길이 무엇인지 찾아보겠습니다.”
출마의 변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최 전 과장은 “영암군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군민들의 뜻을 파악하고 이를 올바로 군정에 전달하는 심부름꾼”이라는 설명으로 대신했다.
한편 최 전 과장은 지난 2011년 말 군청 도시개발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임 했다. 1976년11월16일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최 전 과장은 2000년9월24일까지 24년 동안을 고향인 군서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면민들에 봉사했다. 이후 군청으로 자리를 옮겨 사회복지과 복지담당, 총무과 민방위담당, 재무과 재산관리담당, 자치지원과 자치홍보담당, 기획예산실 감사담당, 총무과 서무, 행정담당, 기업도시지원사업소 투자지원담당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2007년1월1일자로 사무관으로 승진, 군서면장을 맡는 등 금의환향하기도 했으며, 수도사업소장과 총무과장 등을 역임했다.
35년 공직생활을 통해 한결같이 온화한 성품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장 내 화합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아온 최 전 과장은 영암군청의 참 일꾼이라는 평을 받으며 맡은 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 그 공로로 대통령과 국무총리, 군수표창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각종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임 후 지금은 바르게살기운동 영암군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고향인 군서면 동구림리에 살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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