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백저울 이상 공공비축미 수매 혼선

신북농협, 영점 안맞아 수kg씩 차이 농가 큰 불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1월 22일(금) 10:52
관리 잘못 탓…올 수매 전량 재 계측 후 보상키로
일선 지역농협이 톤백저울의 영점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공공비축미 수매에 응한 농민들이 기준계측량보다 더 많은 벼를 출하했다가 뒤늦게 보상 받게 되는 등의 사태가 빚어졌다.
신북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정기)은 올 공공비축미를 수매하면서 농가들이 출하한 벼를 톤백저울로 측정한 결과 기준(800kg)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나 부족분을 더 출하하도록 했으나 다른 톤백저울로 계측한 결과 자체 톤백저울의 영점이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농가들에 사과하고 재 계측을 통해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북면농민회(회장 김상하)와 신북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14일 실시된 공공비축미 수매과정에서 농가들이 자체 계측해 출하한 벼가 신북농협 소유 톤백저울로 계측한 결과 수kg씩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급히 귀가해 부족한 양의 벼를 추가로 출하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농가들은 톤백저울의 기계이상 등을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했으며, 결국 인근 금정농협의 톤백저울을 이용해 다시 계측한 결과 농가들이 자체 계측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북농협 관계자는 “이날 신북농협이 수매한 공공비축미는 800kg들이 290여개로, 이 가운데 계측이 잘못된 것은 190여개 정도인 것 같다”면서 “공공비축미 수매물량 외에 이미 실시한 농협 자체 수매물량의 경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보다 정확성을 기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올해 모든 수매물량에 대해 재 계측을 통해 농가에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톤백저울은 규정상 2년 주기로 정밀검사를 받도록 되어 있으며 신북농협 톤백저울은 지난해 10월 정밀검사를 받았다”면서 “40kg들이 계측에는 별 문제가 없었으나 단위가 더 큰 800kg들이 계측에 수kg씩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시기를 앞당겨 자체수매에 나서면서 톤백저울을 자주 옳기다보니 영점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북농협 측은 덧붙였다.
신북농협 이정기 조합장은 “톤백저울 이상으로 본의 아니게 농가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재 계측을 통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북면농민회 김상하 회장은 “신북농협의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톤백저울에 이상이 있는 만큼 정확한 자료제출과 보상 등을 요구했다”면서 “지난해 수매결과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톤백저울을 이용한 800kg들이 수매는 지난해부터 이뤄졌으며, 신북농협의 올 공공비축미 수매물량은 2만1천461가마(40kg들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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