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1 한국대회 무산…일정서 탈락

국제자동차연맹, 2014년 F1캘린더에서 제외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2월 06일(금) 10:55
2014년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가 결국 무산,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12월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제자동차연맹(FIA) 산하 세계모터스포츠평의회(WMSC)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2014년 F1 캘린더(일정)에서 코리아그랑프리를 제외했다. <관련기사 2면>
2014년 F1 캘린더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멕시코 등 3개국이 빠졌으며 3월16일 호주를 시작으로 11월23일 아부다비까지 19개 대회가 치러진다.
대회 무산은 전남도 산하 F1조직위가 개최권료 추가인하를 요구했으나 대회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가 거부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로 여겨진다.
F1조직위는 만성적자 등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해에 4천370만달러였던 개최권료를 올해는 그 40% 수준인 2천700만달러로 깎은데 이어 내년에는 2천만달러로 낮춰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F1조직위는 이를 위해 대회를 치르지 않을 수도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대회 무산에 따라 큰 후유증이 우려된다.
당장 전남도의회가 의결을 보류했던 내년 대회 개최권료 예산안 70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도는 내년 FOM과 재협상을 통해 1년이나 1년 반을 쉰 뒤 2015년4월이나 10월에 다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FOM으로서는 한국대회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어서 협상이 제대로 될지 미지수다.
또 내년에 새로 선출될 전남도지사의 의중도 변수다. 민주당내 유력후보들 모두 대회 자체에 부정적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준비기간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4월 대회 개최가 물리적으로도 힘든 만큼 대회 무산은 어느 정도 예상한 부분”이라며 “2015년 대회 복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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