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국동시지방선거 D-6개월 판세 좌우할 변수는?

의원정수 감소 영암군의원 선거도 치열한 접전 불가피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2월 06일(금) 10:58
정당공천제 존폐 늦어도 내년 1월 결말, 판세 큰 영향
안철수 신당 높은 지지율 인물지지도로 이어질지 주목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여부,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여부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역정가에서는 1석이 줄어들게 된 영암군의원 선거전도 큰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 영암군의회 의원정수 감소파장은?
전남도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최근 영암군의회 의원 정수를 현행 9석에서 8석으로 줄이는 등 22개 시·군 선거구 획정을 위한 최종안을 마련했다. 인구비율 30%와 읍면동비율 70% 기준을 적용한 결과로, 현행유지를 건의한 영암군의회의 뜻에 비춰보나 영암군의 미래상과도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본보 11월29일자 보도>
선거구 획정이 전남도의 조례 개정으로 최종 확정되면 영암군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구가 종전 4곳에서 3곳으로 줄어든다. 즉 가선거구인 영암읍, 금정면, 덕진면 등과 나선거구인 신북면, 시종면, 도포면 등이 1개 선거구로 합쳐져 종전 4명(선거구별 2명씩)에서 3명을 뽑게 되는 것이다.
현재 가선거구의 박영배, 유호진 의원과 나선거구의 김점중, 김영봉 의원은 모두 재도전에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네 의원 모두 경합하는 구도가 그대로 현실화된다면 출신 지역, 의정활동실적, 인지도 등을 앞세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새로운 입지자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구 가운데 최고 접전지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또 전남도의원을 뽑는 선거구와도 같아져 1위를 차지한 영암군의원과 전남도의원 당선자의 득표율 차이도 큰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될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지난 12월3일 4자회담을 열고 극적 합의를 도출한 5개 항 가운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가 들어있다. 여야 동수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한 정개특위의 논의대상은 바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 등 지방자치 선거제도 개선과 지방교육자치 선거제도 개선이다. 활동시한은 2014년1월31일까지다. 즉 늦어도 내년 1월 말까지는 기초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가 결말이 난다는 얘기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초의원의 경우 폐지하되 기초단체장은 유지할 것이라는 종전 설이 여전히 유력한 상황.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사항이라는 점에서 단체장까지도 폐지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될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때맞춰 이부영, 정대철 민주헌정 포럼 대표를 비롯한 김덕룡, 정해걸 전 국회의원 등 원로정치인과 사회 각계각층의 원로 30명이 같은 날 국회도서관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대선공약’이행을 촉구하는 ‘사회원로 선언’을 했다. 이날 사회원로들과 전국 20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선공약 이행촉구 시민행동’은 지난 18대 대선 때 여야 후보 공히 국민과 약속한 정치쇄신 공약에 대해 ‘공직선거법’ 개정 등 후속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사회원로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정개특위가 가동되는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현 정치상황이 또 다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도가 되고, 이에 따라 정개특위가 공전하는 일이 빚어지지만 않는다면 결정은 의외로 빨리 내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경우 영암지역 선거구도는 현직 단체장과 현직 기초의원들이 유리한 위치에 서면서 경쟁구도나 판세에 큰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 또 후보난립이 불가피해질 것이고, 유력후보를 겨냥한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공방 또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안철수 신당 파괴력은?
안철수 의원이 지난 11월28일 정치세력화의 닻을 올리면서 신당 창당 수순을 공식화함에 따라 그 파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결과에서 안철수 신당은 민주당에 크게 앞선다.
모노리서치가 지난 11월2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7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일반전화 무작위 임의걸기 방식,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98%포인트)에서 안철수 신당은 24.5%를 얻었다. 새누리당(4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자 제1야당인 민주당(13%) 지지율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5∼6일 이틀 동안 리서치뷰가 실시한 광주 전남 정당지지도 조사(광주·전남에 거주 성인남녀 3천명 대상 RDD 자동응답조사(ARS) 방식, 95% 신뢰수준 표본오차±2.5%포인트)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광주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47.7%로 민주당(24.6%)을 거의 두 배 차이로 앞섰고, 전남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38.0%로 민주당(33.5%)에 앞섰다.
이쯤 되면 정당지지도로 따지자면 ‘안풍(安風)’으로 부를만하다. 하지만 이런 정당지지도가 선거전에서 그대로 인물지지도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이 내세울 후보군의 면면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영암지역의 경우 딱히 떠오른 새 인물이 없다. 또 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2명의 후보는 현재 소속된 민주당내 경선에 붙여도 경쟁력이 없는 형편으로, 이들이 안철수 신당의 옷만 바꿔 입는다고 지지율이 높아질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젓는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다만 광주시장이나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혁신적인 인물이 안철수 신당후보로 뛰게 되고 전국적으로 ‘안풍’까지 불어줄 경우 선거 판세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만은 분명하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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