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배 특화전략 절실하다

배 ‘농업 마이스터’ 탄생 이어 대한민국 과수대전 대상 수상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2월 06일(금) 11:16
영암배 생산농가 가운데 최고의 농업 장인(匠人)인 ‘농업 마이스터(Agriculture Meister)’가 탄생한데 이어, 2013 대한민국 과수산업대전에서 기능성 영암배가 또 다시 ‘대상’을 차지하면서 이제껏 나주배에 밀려 제 위상을 찾지 못하고 있는 영암배의 특화전략 시급하다는 여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배상록(60·시종면 구산리) 농업 마이스터와 대한민국 과수산업대전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허정철(57·시종면 고분로)씨 모두 “품질면에서 영암배는 진즉부터 나주배를 능가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어 이들의 노하우를 접목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전면 혁신을 이뤄낼 정책적 뒷받침을 해야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2013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새생명농장 허정철 대표가 재배한 기능성 영암배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허씨는 농식품부가 지난 11월29일 개최한 ‘2013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 시상식’에서 6대 과수 분야를 통틀어 최고의 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허씨는 전문가, 소비자, 유통인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지난 9월과 11월 외관심사, 계측심사, 과원 현지심사 등 종합적인 심사를 실시한 결과 사과, 단감, 감귤, 포도 등 다른 과일 출품자들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받았다.
허씨가 생산한 기능성 영암배는 원적외선 농법에 의한 높은 신선도 유지와 게르마늄 농법을 통한 항암 및 노화방지에 큰 기능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국내 최초로 발명특허를 획득한 게르마늄 농산물 재배방법을 신비한 생명공학에 접목해 탄생한 기능성 과일로 극찬을 받았다.
허씨의 기능성 영암배는 한국유기농협회가 국내 최초로 인증한 친환경 농산물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국제기능성산업박람회에 참가해 2005년, 2006년, 2007년 등 3년 연속해 유기 농산물 품평회에서 국가대표급 과일 브랜드로 인정받은 바 있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허정철씨는 “이제 과일도 현대인의 체질을 강화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고도의 기능적 성분이 있어야 한다. 과학적 재배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인체의 생리적 작용을 돕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을 제어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친환경 영암배 사업단인 ‘동인농장’ 배상록 대표는 지난 7월22일 충남대 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열린 ‘제1회 농업 마이스터 지정서 수여식’에서 배 부문 농업 마이스터지정서와 현판을 받았다. 배 부문 마이스터로 선정된 농업인은 영암의 배상록씨 외에 나주 2명, 경북 1명 등 전국적으로 모두 4명에 불과하다.
이들 두 사람은 수상소감 등을 통해 영암배의 품질우수성에 대한 공통된 자부심을 표시했다.
배상록 마이스터는 당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품질면에서 영암배는 진즉부터 나주배를 능가했다”면서 “영암배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홍보할 수 있도록 군에서 보다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상을 차지한 허정철 대표 역시 수상소감을 통해 “무엇보다 우리나라 제일의 명성을 고수해 온 나주배와 경쟁해 최고의 자리에 등극해 기쁘다”고 의미를 스스로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의 분석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영암배는 일부 생산농가들이 나주배로 속여 팔정도로 스스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가 하면 나주공판장에서 나주배에 비해 여전히 낮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지도가 낮을 뿐이지 당도 등 품질면에서는 오히려 나주배에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암배의 유통전략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영암배의 품질 우수성을 앞세워 기능성 배 생산 및 유통전략 등을 가다듬어야할 때가 됐다는 것이 대다수 농업인들의 생각이다. 또 이를 통해 금정 대봉감과 삼호 무화과 등과 함께 영암군의 3대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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