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농가 탐방 - 탑프루트 단감 재배 안 기 홍 씨

2013년 전국 탑프루트 품질평가회 우수상 수상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3년 12월 17일(화) 20:21
“크기, 당도, 색도, 안정성 등 최고 품질기준에 의해 선별한 과실을 뜻하는 탑프루트(Top fruit) 단감 가운데서도 우수상을 수상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영암 탑프루트 단감을 전국 최고 품질로 생산해 이미지 쇄신과 함께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설 작정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고 있는 최고급 품질 과실생산사업(탑프루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2013년 전국 탑프루트 품질평가회’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안은 영암군 도포면 ‘단감-e-뜨네 영농조합법인’ 소속 안기홍(58)씨는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처럼 밝혔다.
2013년 전국 탑프루트 품질평가회에서는 전국의 사과, 배, 단담, 감귤, 딸기 등 5개 품목의 탑프루트 생산단지에서 출품한 최고의 과일 및 과채류 등 126점을 대상으로 농촌진흥청, 언론인, 유통업체, 생산자단체, 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들이 품질, 외관 등에 대한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도포면에서 4천㎡의 단감 과원을 경영하고 있는 안씨는 농촌진흥청 탑프루트 프로젝트에 참여한지 3년 만에 이번 품평회에서 우수상의 영예를 차지함으로써 영암 단감의 우수성을 전국에 과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탑프루트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탑프루트 프로젝트에 의해 생산된 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 등을 크기, 당도, 색도, 안정성 등 최고 품질기준에 의해 선별한 과실을 말한다.
지난 2006년에 처음 시작된 탑프루트 프로젝트는 2013년 현재 전국 132개 시범단지 3천834.6ha에서 모두 3천82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과종별 시범단지는 사과 40개소, 배 25개소, 포도 21개소, 복숭아 19개소, 단감 22개소, 감귤 5개소 등이다.
탑프루트 프로젝트의 중점추진방향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과 농업인단체 등과 협력추진체계를 구축해 3년 동안 지속 지원을 통해 성공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또 연구·지도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기술지원단을 편성 운영하고, 생산된 과실에 대해서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며, 외국산 과실과의 차별화를 통해 세계 최고 품질의 과실로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전략도 세워져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안전 과실 생산을 위해서는 과수원 토양관리, 수형개선, 결실관리 등 시기별 핵심요인 교육을 위한 월별 현장컨설팅과 함께, 성페로몬 트랩 등 친환경 자재를 지원해 저농약 방제체계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시범단지에서 생산된 과실은 수확기에 잔류농약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비파괴선별기에 의해 엄격하게 선별해 시범단지별 브랜드 박스에 농촌진흥청의 탑프루트 프로젝트에 의해 생산된 과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부착해 출하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안씨는 이 탑프루트 프로젝트에 대해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릴 것 없이 1년 사시사철을 단감 재배현장을 돌며 교육을 받는 체계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번 수상의 영예는 영암군농업기술센터의 유기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얻은 성과로, 특히 매월 선진현장교육을 통해 정지전정, 수정벌과 수분수 확보, 친환경 병해충관리, 정밀관수 등 핵심기술을 컨설팅 해 현장에 접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안씨가 생산한 단감은 탑프루트 품평회 우수상 수상 상품답게 과육이 치밀하면서도 연하고 단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탑프루트 단감이 되려면 과중이 280g±30g, 과실수는 16∼20과/5kg, 당도는 14.5°Bx 이상, 착색도는 색도계 5 이상이어야 하고, 농약잔류허용기준 이하 안전성 등의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안씨가 생산한 단감은 이 같은 기준을 통과했을 뿐 아니라 출품된 탑프루트 단감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품질로 평가받았다.
한때 교편을 잡기도 했던 안씨는 1982년부터 단감농사를 시작했다. 도포면에 있는 4천㎡의 단감 과원은 ‘놀이터’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는 곳으로, 교사생활과도 바꾼 ‘인생의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그는 전국 각지의 탑프루트 단감 농장을 돌며 배우고 익힌 과종별 핵심기술을 마음껏 펼친다. 이를테면 과실크기와 관련해서는 적뢰(꽃봉오리 솎음작업), 적과, 정지전정, 당도 및 착색과 관련해서는 토양관리와 시비, 안전과실생산을 위해서는 초생재배와 병해충방제, 품질규격화를 위해서는 비파괴선별 저온저장 포장 등 단감재배에 관한 모든 것을 실험하고 또 실험한다.
교사인 부인과 두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그렇지만 “단감 과원에만 오면 마음이 정말 편안하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단감 20톤과 대봉감 1.5톤 등을 생산해 연간 5,6천만원은 번다”고 말한 안씨는 “같이 단감을 재배하는 7농가와 함께 결성한 ‘감-e-뜨네 영농조합’을 중심으로 고품질 단감 생산에 더욱 주력하고 영암 단감의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 또는 확충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작정”이라고 밝혔다.
“신북농업협동조합을 통해 계통 출하한 단감이 신세계백화점에 납품됐을 정도로 품질을 이미 인정받았다”고 소개하는 안씨는 “올해 대한민국 과수대전에도 참가해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한편 영암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최고급 단감 탑프루트 생산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과원 44ha를 조성했고, 최고기술 농업인으로 안씨 등 20명을 육성하고 있다.
■ 좋은 단감을 고르려면?
꼭지 깨끗하고 등황색이 최상품
보관시설의 발달로 연중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단감은 우선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모양이 고른 것이 좋은 단감이다. 또 꼭지부분이 깨끗해야 하고, 과실의 위아래가 등황색으로 거의 같은 것이 좋다. 이밖에 과실표면에 과분이 피어있는 것, 과실을 만졌을 때 단단하게 느껴지는 것, 병·충해 및 흠집이 없고 윤기가 있으며 신선해 보이는 것, 과육이 치밀하면서도 연하며 단맛이 좋은 것이 상품이다.
반면에 좋지 않은 단감은 과실이 작으며 모양이 고르지 못한 것, 병·충해의 흔적이 뚜렷하고 부분적인 짓눌림 등 손상이 있는 것 등이다. 또 겉껍질이 갈색 또는 검게 변색되어 있는 것이나, 과육이 치밀하지 못해 만졌을 때 무른 느낌이 있는 것, 덜 익었거나 또는 너무 많이 익어 색택이 고르지 못한 것, 수분증발로 껍질이 쭈글쭈글한 것도 좋지 않은 단감이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이 기사는 영암군민신문 홈페이지(yanews.net)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yanews.net/article.php?aid=1243159236
프린트 시간 : 2024년 10월 19일 21: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