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관내 중학교 졸업생 진학현황 살펴보니 영암 중학생 77.3% 관내고교 진학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
2013년 12월 20일(금) 13:47 |
삼호서중48.1%, 성적상위 관외고교 진학여전
낭주고 제외 5개 고교 모두 정원 또 못 채워
2014학년도 영암 관내 중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전년에 비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예년과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암 관내 고교들은 이번에도 낭주고를 뺀 나머지 5개 고교 모두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관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상위 성적 20% 이내(특히 최상위) 학생들의 관외 고교 진학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9%가 목포 등 관외 고교로 진학한 삼호서중의 경우 상위 성적 20% 이내 학생들의 관외 고교 진학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 관내 고교 진학률 추이
군이 집계한 ‘2014학년도 관내 중학교 졸업생 고교 진학 현황’ 자료에 따르면 관내 12개 중학교의 2014년 졸업생은 모두 578명으로, 이 가운데 447명이 관내 고교로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관내 고교 진학률은 77.3%로, 2013학년도의 경우 졸업생 618명 가운데 463명이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나 74.9%의 관내 고교 진학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다소 늘어난 수치다.
참고로 2012학년도의 경우 졸업생 566명 가운데 431명이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해 76.1%의 관내 고교 진학률을 보였고, 2011학년도의 경우 졸업생 660명 가운데 441명이 영암 관내 고교에 진학, 66.8%의 관내 고교 진학률을 보인바 있다.
학교별로 보면 졸업생수가 가장 많은 삼호중의 경우 졸업생 140명 가운데 104명이 관내 고교로 진학해 74.3%였고, 삼호서중은 졸업생 106명 가운데 51명이 관내 고교로 진학해 48.1%에 불과, 대조를 보였다.
영암여중은 졸업생 85명 가운데 82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96.5%였고, 영암중은 졸업생 75명 가운데 65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86.7%였다. 또 낭주중은 졸업생 50명 가운데 42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84%였고, 신북중은 졸업생 26명 가운데 19명이 관내 고교에 진학해 73.1%였다.
영암 중학생들의 관내 고교 진학률이 해마다 다소의 증감은 있으나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영암군과 영암교육지원청이 ‘내 고장 학교 보내기 고교진학설명회’를 갖는 등 관내 고교 진학에 따른 이점 등을 집중 홍보한 결과이자, 특히 영암군의 군민장학기금 조성 및 지원 등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의 결과로 일단 해석되고 있다.
■ 상위 성적 20%이내 진학현황
관내 중학교 졸업생들의 높은 관내 고교 진학률과는 달리 성적 상위(특히 최상위) 그룹의 관외 고교 진학은 여전한 상황이다.
현대삼호중공업 사원 자녀들이 주로 재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삼호서중의 경우 졸업생의 절반이 넘는 55명(51.9%)이 목포 등 관외 고교에 진학했을 뿐만 아니라, 상위 성적 20%내 20명 가운데 12명이 전남과학고와 외국어고, 남악고, 한빛고, 함평고, 해남고, 해룡고, 포항제철고 등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영암여중은 성적 상위 20% 이내 17명 모두 영암여고 등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삼호중의 경우 성적 상위 20% 이내 28명 가운데 4명이 창평고, 능주고, 전남과학고, 외국어고 등에 진학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삼호고 등 관내 고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중은 상위 성적 20% 이내 15명 가운데 7명이 창평고, 외국어고, 능주고, 해룡고, 전남과학고 등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상위 20% 이내 졸업생 중 관외 고교 진학자들은 대부분 최상위권 학생들로 알려지고 있다.
관내 중학교 졸업생 가운데 성적 상위 그룹의 관외 고교 유출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해마다 관내 고교들이 내고 있는 대학 진학 실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실제로 영암여중 성적 상위 20% 이내의 2014학년도 졸업생 전원이 영암여고 등에 진학한 것은 이 학교가 수년 동안 영암지역에서 유일하게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해오고 있을 뿐 아니라 소위 서울 소재 명문대학인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도 꾸준히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에 관내의 다른 고교들은 그동안 두드러진 대학 진학 실적이 없어 중학교 성적 최상위 그룹들의 기피가 올해도 여전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삼호고에 삼호중과 삼호서중, 그리고 영암중 등에서 지원자들이 많이 몰린 것은 신설학교이면서도 영암지역 최대 규모의 학생 수를 갖고 있어 앞으로 그만큼 좋은 대학 진학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학부모들의 기대가 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호고에 따르면 현재 1,2학년 재학생 가운데 서울대 등 서울 소재 명문대 진학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영암여고는 관외 중학교 내신 성적 10% 이내 졸업생 7명과 11∼20% 이내 졸업생 8명 등 15명을 선발했고, 삼호고는 각각 2명과 4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 2014학년도 고교 신입생 현황
관내 6개 고교의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현황에 따르면 전체정원 718명 가운데 635명을 채우는데 그쳐 모두 83명이나 미달됐다.
가장 많은 192명 모집정원인 삼호고는 171명을 모집해 20명이 미달했고, 160명 모집정원인 영암여고는 156명을 모집해 4명이 미달했다.
128명 모집정원인 영암고는 109명을 모집해 19명이 미달했다. 영암고는 목포지역 중학교 졸업생까지 모집에 나섰었다.
모집정원이 56명에 불과한 낭주고는 58명을 모집해 정원을 2명 초과했다. 낭주고는 2013학년도에도 57명을 모집해 정원(56명)을 넘긴바 있으나 삼호고나 영암여고, 영암고 등에 비해 학생 수가 너무 적다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계고인 구림공고는 130명 모집정원에 104명을 모집해 26명이 미달했고, 영암전자과학고는 52명 모집정원에 37명을 모집해 15명이 미달했다.
관내 고교들 대부분이 올해도 이처럼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관내 중학교 졸업생(578명) 모두가 관내 고교에 진학한다고 하더라도 정원(718명)을 채울 수 없을 정도로 해마다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문제와 이로 인한 인구감소의 악순환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영암지역 고교들의 정원미달은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2013학년도에는 인문계고 가운데 영암여고의 경우 160명 가운데 159명을 모집해 정원에 육박한 반면, 영암고는 128명 모집에 102명 접수에 그쳐 26명이 부족했고, 삼호고는 192명 모집에 155명이 접수, 37명이 부족했다. 또 전문계고의 경우 구림공고가 정원 150명에 104명을 모집하는데 그쳐 정원 미달이 46명이나 됐고, 전자과학고는 53명을 모집해 정원(52명)을 겨우 채우는 등 6개 고교가 모집정원 738명 가운데 630명만 채우는데 그쳐 모두 108명이 미달됐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