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고교들의 초라한 대학입시 성적표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
2013년 12월 20일(금) 14:27 |
학교 측은 나름의 이유가 없지 않을 것이다. 또 명문대 진학여부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인구 6만의 군 단위에서, 그것도 인문계고교가 4개나 되는 곳에서 단 한 명의 서울대 합격생도 배출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어떤 명분이나 이유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올해 영암고교들이 거둔 초라한 대학입시 성적표는 군민들과 경향각지 향우들의 거의 열화와도 같은 인재육성 의지를 무색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영암고교의 수준이 이 정도인데 어떻게 내 자식을 맡길 수 있겠느냐”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보가 취재한 결과 2014학년도 역시 관내 중학교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들의 관외 고교 진학현상은 시정될 기미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영광 해룡고나 담양 창평고에 진학하면 서울 소재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지만, 영암고교에 진학하면 소위 ‘인(in) 서울’하기도 어렵다. 이번에 영암고교들이 거둔 초라한 성적표는 그 증명이나 다름없다. 이대로는 우수학생들의 더 많은 유출은 뻔하다. 고교들 가운데는 존립이 위태로운 곳도 조만간에 생길 것이다. 특단의 대안은 따라서 더욱 절실해졌다. 영암고교들이 올해 거둔 성적표가 대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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