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일 영암군의회 의장에 듣는다

2014 계사년 새해에는<2>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1월 10일(금) 14:06
“항상 낮은 자세로 성실한 의정활동 펼칠 것”
상임위 중심의 생산적 의회, 주민과 함께하는 의회 위해 노력 보람
겸손한 권력, 따뜻한 지도자 필요한 때 군민통합 새 활력소 되고파
- 제6대 영암군의회가 앞으로 임기 6개월 정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후반기의장으로서 의회를 운영해 오신 소회는 남다를 것 같습니다. 또 범위를 좁혀 2013년 계사년 한 해 영암군의회 의정활동에 대해서도 기억에 남는 일이 많을 텐데요?
▲제6대 영암군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있어 다소 잡음과 소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발이 그랬던 만큼 의회 운영에 있어서 의정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볼 수 있었고, 의원들 한분 한분의 의견이 지역민 전체의 의견이라 생각하고 이를 적극 수용하였으며, 상임위원회 활동을 적극 독려하여 의장 한 개인의 결정보다는 전문 상임위 위주로 운영을 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의정활동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물론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이 또한 제도개선과 더불어 의원 역량강화 등을 통해 의회가 한층 성숙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자 앞으로 의회가 나아가야 할 청사진이 되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임위 중심의 생산적인 의회 그리고 주민과 늘 함께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해였으며, 다사다난했던 2013년을 갈무리하고 2014년을 알차게 준비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더불어 의원행동강령의 제정으로 의정활동의 바람직한 행동기준을 정하여 주민의 대표자인 지방의회의원이 청렴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여 건전한 지방의회 풍토의 조성에 이바지하게 되었습니다.
- 지난 한 해에도 영암군정은 감사원 감사와 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많은 시행착오들이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군정업무 곳곳에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는 뜻인데요,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볼 때 지난 한 해 집행부가 보여준 행정행태 가운데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먼저 군정업무 추진에 만전을 다하고 있는 공무원 한 분 한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동료의원님들의 지적과 더불어 관계 공무원들의 면밀한 준비로 이제는 몇 가지 소소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군정 업무 전반에 행정절차 이행이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말고, 여기서 우리는 한 발 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행정감사기간에 군정업무를 면밀히 살펴보면 갑작스런 설계 변경이나 행사 추진 등 뚜렷한 목적이나 이유 없이 군정 업무가 변경되어 추진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정변경 등으로 인해 군정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당초 취지나 계획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본 사업 담당자도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온 것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해야 된다는 말처럼 일관되고 단순하면서 명확한 정책만이 군민에게 신뢰를 얻고, 이는 성공한 정책으로 귀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향후 원칙과 일관성 있는 업무 추진으로 먼저 우리 의원들의 이해를 돕고, 더 나아가 주민들의 신뢰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갑오년 새해에도 군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봅니다. 새해 영암군정의 긴급한 현안문제를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또 이에 대한 의회차원의 대처방안은 무엇인지요?
▲지난 한해 군정의 성과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본 것처럼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공무원 여러분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려온 노력과 헌신을 바탕으로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하며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우리 군정은 많은 부문에서 군민여러분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문은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열악한 재정 환경에 직면한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 현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향후 우리 군정에 어려움과 불편을 제기할 수 있기에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이뤄낸 마한문화공원과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그리고 준공을 앞둔 스포츠 테마파크와 답보상태인 바둑테마파크, 월출산 삭도설치 등 다양한 각종 문화관광체육시설이 그것입니다. 이제는 관리와 운영 방안이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다양한 자원을 어떻게 연계하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인지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야 할 때입니다. 물론 효율성만을 따지는 논리가 합당하지 않을 수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시점에서는 크게 고려해야 할 부문일 것입니다. 우리 영암에는 많은 관광자원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여름 한철의 기찬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관광사업은 운영에 크게 어려움이 있고 이는 향후 시설 관리의 인력과 예산의 경직성으로 혹여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기우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의회 차원의 대처방안과 관련해서는 기존사업은 운영방안과 연계방안을 면밀히 분석하여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시급히 준비하고, 신규 사업 자체가 영암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질적 향상이 아닌 양적 증가는 문화관광의 예산 경직성과 더불어 군정 전반에 악영향이 될 수 있기에, 예산안 심의와 더불어 신규 사업 채택 시 행정 절차 이행과 더불어 정책의 타당성 여부 그리고 관리 운영 방안을 더욱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집행부는 의회를 ‘아들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생각해주시고 애정 어린 충고를 잘 수용하셔서 군정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우리의회도 군민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최선을 다해 의정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의장님께서는 의회와 집행부의 동반자적 관계 유지를 누누이 강조해오신줄 압니다. 제6대 영암군의회가 집행부와 적절한 관계설정을 해오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또 올해는 어떤 자세로 관계 설정에 나설 것인지요?
▲의회와 집행부가 항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은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견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또 다른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주사회에서 다른 의견이 있어 서로 충돌하고 또한 여러 가지 이슈에서 집행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만 아니라, 군민의 입장에서 볼 때도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은 의회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성원해 주실 것입니다. 더불어 의회와 집행부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집행부는 수백명의 공무원이 일을 추진하기 때문에 의원 개인이 모든 일을 알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연초 주요 업무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사전설명을 청취하게 되지만, 아직도 많은 일들이 추진된 뒤 또는 문제가 발생한 후 주민이나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아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리 의원들을 적극 활용해 주시길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집행부 단독으로 주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보다는 주민과 보다 가까이 있는 의원들을 통해 일을 처리함이 수월할 것이며 정책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행정절차를 떠나 법적 대의기관인 의회에 정책 사항이나 주요 군정추진 상황, 기타 주민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반 사항 등은 의회와 사전협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많은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보면 희극이라는 말처럼 때론 대립과 충돌의 모습을 통해 군민 여러분께서 보실 때는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이 시기를 되돌아보면 이 또한 군민의 행복과 영암 발전을 위한 상생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올해 우리 의회는 집행부의 잘못된 모습은 엄정히 질책하고, 잘된 모습은 군민에게 널리 홍보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민선 6기를 맞아 우리 모두가 더 멀리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중요한 시기에 군민 여러분들께 더 많은 신뢰를 쌓는 한 해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그동안 후반기 의장을 맡아 원만한 의회운영을 해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인지요? 또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동료의원들을 대해오셨는데 신년을 맞아 동료의원들과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젊다는 것 이유 하나만으로 한발 더 의원님들과 군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구세대의 권위를 벗어버리고 유연한 조직운영을 통해 의정활동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었고 의원님 한 분 한 분의 애정 어린 조언과 협조로 많은 일들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정치를 전혀 걱정하지 않고 묵묵히 생업에만 전념하며 가족들과 훈훈한 시간을 보낼 때야 말로 가장 정치를 잘 하고 있다고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민생현장을 다니다 보면 영암의 미래를 걱정하고 우리 자손들을 염려하는 군민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어려워만 가는 경제난과 더불어 지역 간의 불신과 분열은 더 이상 한쪽 눈을 감고 모른 척 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는 더욱 많은 관심과 질책 그리고 성원을 우리 의원들에게 보내주십시오. 항상 낮은 자세로 성실히 의정활동 펼쳐 나가겠습니다. 우리 동료의원님께서도 제6대 영암군의회 의정활동을 잘 마무리 하셔서 군민과 늘 함께하는 영암군의회가 되기를 다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겸손한 권력으로 군민의 신뢰와 통합의 지도력을 갖은 가슴 따뜻한 지도자를 요구할 것입니다. 수평적이고 개방적이며 자율적인 지도력이 소통하고 통합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나아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역갈등과 대립을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군민 여러분의 올바른 선택만이 영암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의장님께서도 향후 정치일정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줄 압니다. 정해진 일정이 있다면 밝혀주십시오.
▲정치에 입문하고 지켜본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처럼 극한으로 치닫는 대립보다는 주민과 밀접한 민생을 위한 정책과 예산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군민 여러분의 삶 그 자체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6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더 넓은 지역에서 더 많은 주민들과 만날 수 있어 정치적으로 많은 덕을 보았고 한 읍면에만 국한되지 않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지만 자꾸만 분열되어가는 지역의 여론으로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그동안 영암군 의정을 이끌어 오면서 배우고 익혀온 경험과 삼호에서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서부권의 재도약을 발판삼아 영암군 전체의 지역경제와 문화, 교육의 부흥 그리고 군민의 통합을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활력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민생의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노력하면서, 보다 더 많은 주민들의 애환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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