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권 NH농협은행 영암군지부장에 듣는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14년 02월 28일(금) 10:37
- 지난 한 해에도 농업여건은 매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지역농협들은 나름 성과를 이뤄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해를 회고한다면?
▲지난해 농업·농촌과 농협은 경기회복의 지연과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 대내외 여건의 악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더욱이 대기업들이 농·축산물의 생산에까지 진출하고 있으며, 이상기후와 영농비 상승 등으로 농업의 생산기반은 더욱 악화되고 지속적인 FTA협상으로 시장개방요구가 확대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지역 농협은 농민조합원과 농협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업을 추진한 결과 9개 농협 중 4개 농협이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 및 우수 농협으로 선정되는 값진 성과를 얻었습니다.
또 신북농협, 덕진농협, 도포농협이 함께 참여한 경축순환농법 실천을 위한 친환경광역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되어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친환경농업 생산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영암군 통합RPC의 달마지쌀 골드는 2013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 쌀로 선정되었습니다. 이것으로 달마지쌀 골드는 2003년부터 지금까지 12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총6회 선정되는 영예와 함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쌀로 입증되었습니다.
-영암군지부가 지역사회에 펼치고 있는 공익사업의 내용과 성과, 그리고 올해 계획은 어떤지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 농협은 농업인 행복시대 만들기에 중점을 두고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쳤습니다.
농업인의 법률적 고충해결을 위한 이동상담실 개최하였고, 실버농업인을 위한 보행보조차 100대를 지원하였으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건강한 겨울방학보내기의 일환으로 운동용품을 전달하였습니다.
이밖에도 농촌지역발전을 위한 공익기금 전달과 12월에는 고향생각주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사랑의 손잡기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개최하여 관내 110여 취약가구에 김장김치와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크고 작은 물품지원 및 나눔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금년에는 관내 농협임직원으로 구성된 영암군농협행복나눔봉사단을 활성화하여 농촌지역에 소재한 봉사단인 만큼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또한 시군지역활성화사업을 통하여 지자체 및 정부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취약농업인의 복지 및 영농 지원 분야에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연말 영암군이 8년 연속 복지정책 우수군에 선정되었다는 신문보도를 접했습니다. 명품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영암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군 행정의 동반자인 우리 농협도 지역특성에 맞는 복지사업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여 영암군민 행복시대를 함께 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에는 곧바로 지역농협 조합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올 후반기로 갈수록 선거열기에 휩싸일 텐데요. 내년 선거의 의미와 조합원, 후보자들이 가져야할 자세는 무엇입니까?
▲내년 선거는 2011년3월31일 농협법 개정 이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조합장 동시 선거입니다.
조합장 동시선거는 선거 연중 실시에 따른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효율적인 선거관리를 통한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을 위하여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개정된 선거제도의 내용을 보면, 먼저 선거를 관할선관위에 의무 위탁하도록 하였고, 공개된 장소에서의 지지호소 및 명함배부, 문자메시지, 전자우편 등 선거운동방법이 확대되었습니다. 또한 공직선거법을 참고하여 사전선거운동죄, 선거인명부 사위등재죄, 매수목적 금품운반죄, 선거사무관리관계자나 시설 등에 대한 폭행ㆍ교란죄 등이 신설되었습니다.
후보자들께서는 개정된 선거제도의 내용을 명확히 숙지하고 준수하시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가 공명선거로 정착되어 국민에게 깨끗하고 신뢰받는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들께서도 스스로 공명선거의 감시자가 되어 개인의 소소한 이익보다는 전 조합원 권익과 복리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할 후보자를 선택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관내 지역농협들의 지난해 결산결과 및 사업성과에 대한 평가는?
▲지난 한 해 어려운 농촌경제 상황 속에서도 우리 지역농협들은 총 42억4천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총 23억6천700만원을 배당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9개 농협 중 4개 농협이 종합업적평가에서 최우수 및 우수 농협으로 선정되는 값진 결과를 얻어 냈습니다. 그룹별 60여개 농협 중 1,2위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는 농협에 대한 무한신뢰를 바탕으로 농협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조합원과, 조합원을 농협의 진정한 주인으로 여기고 믿음과 신뢰를 쌓아온 농협임직원이 함께 일궈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농업인의 실질적인 이익증대를 위해 어떤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인지요?
▲첫째, 농기계은행사업 활성화로 영농활동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초고령화시대에 직면해 있는 영암의 영농여건을 개선하고 농약방제 인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무인헬기 도입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영암농협, 금정농협, 도포농협이 참여한 가운데 무인헬기공동방제단을 운영 중이나 금년도에는 신북, 월출산, 서영암농협을 추가로 참여시켜 방제면적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 작물 개발로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수년간 기상이변으로 인한 봄철 동상해 피해가 발생하는 등 예측 가능한 농업의 실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온난화에 따른 농작물 재배환경이 날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된 기후와 영암지역의 토질에 적합한 고부가가치 틈새작물 발굴을 통하여 농가 소득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군민과 농업인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연초부터 발병한 AI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AI로 큰 피해를 입으신 영암의 축산농가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협에서는 금번 AI 발생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농업경영이 다시 안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과 현실적이고 근본적인 보상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농정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농협과 농촌을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군민 여러분과 고객 여러분께 오늘의 우리 농협이 있기까지 많은 관심과 지도를 해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희 농협이 늘 자만하지 않고 고향을 지키는 느티나무처럼 버팀목이 되고,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농협을 만들어 조합원과 고객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농협이 되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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