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 |
2014년 02월 28일(금) 11:04 |
영암군의회 이보라미(46) 의원(삼호읍·정의당)이 지난 2월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남도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민주노총 영암군지부 관계자, 농업인 지지자 등 50여명이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출마선언에서 이 의원은 ▲전국 첫 초·중·고·특수학교·유치원·어린이집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학자금 이자 지원조례 제정, ▲지역아동센터 지원조례 제정, ▲산수뮤지컬 영암아리랑조성사업 저지 등을 예로 들며 “지난 8년 동안 한 일은 말을 하기보단 듣기 위해 노력했고, 군민들의 말씀을 잘 정리해 대신 했을 뿐”이라며 “군민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고 감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제 그렇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셨던 농민의 딸, 노동자의 형제 이보라미가 더 큰 바다로 나아간다”면서 “이는 더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남도의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출마에 따른 공약으로 ▲농업회생을 위해 기초농산물의 공공수매제도 도입, ▲일하기 좋은 고장 영암, ▲떠나지 않고 사는 영암 등을 제시하며 “야무지게 일 잘하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기초농산물 공공수매제 도입과 관련해 “농업회생에 사활이 걸린 전남도부터 기초농산물의 공공수매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주권 확보를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F1사업처럼 주민들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대형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인 경우 지자체의 주인인 주민들이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규모 이상의 신규사업에 대한 주민투표제 도입으로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예산낭비의 원인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일하기 좋은 고장 영암에 대해 “대불공단이 영암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으나 노동조건은 참혹하기 그지없다”면서 “산재 병원 건립을 통해 노동자들의 건강증진과 안전을 지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먼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임금격차 비율, 노동법 준수 비율, 비정규직 고용 비율 등을 전남도 공공조달 심사에 반영하고, 이를 통해 민간기업의 노동조건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떠나지 않고 사는 영암에 대해 “많은 주민들이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영암에 정착하기 보다는 주변의 도시로 이주를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역민들의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인문계 학교뿐 아니라 특성화학교 및 대안학교가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동보육에서는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확충도 절실하다”며 “여성의 눈으로 아이 키우는 일의 걱정을 덜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중앙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현대삼호중공업에 입사했고(현재 방식설계팀 대리 휴직중), 현재 대불초등학교 운영위원, 정의당 영암군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국희 기자 njoa@hanmi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