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2월 28일(금) 11:50
고병원성AI(Avian influenza)로 전국이 난리다. 동남아 각국은 비상이다. AI, 즉 조류독감은 닭 오리 야생조류 등에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AI에 ‘고병원성(highly pathogenic)’이 붙은 것은 ‘사람에게 전염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2003년 말부터 2008년 2월까지 고병원성AI(H5N1)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는 376건이나 된다. 또 이 가운데 25%는 조류독감의 원인이 된 조류와 연관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했으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이 가능한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인체에 감염된 경우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고 한다. 조류독감이 향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염병으로 바뀔 가능성에 대해 세계 의학계가 주시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서는 닭 오리에 대한 고병원성AI의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에 전국이 부심하고 있다. 다행히도 국내서는 아직까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지금 신종 H7N9형 AI 감염환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신종 AI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봄 이후 누계기준 감염환자가 240명에 달한다. 이로 인한 사망자도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이 밝힌 신종 AI로 인한 사망률은 무려 20~30%대에 이르고 있다. 예상보다 매우 높은 치사율이라고도 한다.
AI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와의 접촉으로 발생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배설물이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서는 겨울 철새들이 바이러스를 옮겨왔다는 주장이 제법 설득력을 얻는다. 과연 사실일까? 한겨울 호숫가에서 군무의 장관을 연출하곤 하는 가창오리 떼가 고병원성 AI를 옮긴 주범일까? 턱도 없는 소리다. 바이러스를 옮긴 주범이 철새인 것으로 과학적으로 밝혀지더라도 온갖 항생제를 투여해도 도무지 없앨 수 없는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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