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제된 지역경기 활로 찾아야

영암읍 빈상가 늘어 불경기 갈수록 심각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2008년 04월 28일(월) 13:52
외지물품 구입 자제·소비창출 나서야
지역경기가 갈수록 침체되고 있어 활로모색이 시급하다.

영암군이 군정의 최우선과제를 경제 살리기에 두고 관광객 유치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민들이나 상인들이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이와같은 현상은 비롯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는 인구감소와 도시의 황폐화로 이어질수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있다.

영암읍의 경우 지난 7월1일기준 9.865명으로 인구 1만명선이 무너지면서 시내에는 문을 닫은 상가가 즐비하는등 상권이 쇠퇴하고있다.

이러한 현상은 인구감소 요인이 주범이지만 영암읍을 중심으로 외곽도로가 개통되면서 더 심화되 오고있다.

회문리-덕진간 장암-개신리간 우회도로와 읍내를 경유하지 않은 채 강진-완도 -장흥-해남-진도로 통하는 국도 13호선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시가지는 외지인의 발길이 끊기는 등 읍내 중소상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고 있다.

또한 군서면소재지도 그동안 이곳을 통과하는 관광객들이 인근 상가나 마트에서 생필품은 물론 주유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방도 819호선 우회도로 개통으로 인해 그 모습을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게 됐다.

학산면도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 목포를 거쳐 월출산를 찾는 관광객들이 학산면 시가지를 통과하면서 유명 음식점과 지역상가를 많이 이용했으나 우회도로 개통으로 인해 이 또한 전만큼은 못한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군내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것들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인근도시의 대형 유통점에 나가 물건을 사는 것이 하나의 고급문화나 되는 것처럼 즐기는 현상도 지역경제에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있다. 이처럼 영암에서 생산된 돈을 곧장 외지로 유출시키는 경로가 훨씬 넓어지고 다양해짐에 따라 지역경제가 극도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상인들도 불황으로 인해 재 투자를 기피하는 한편 음식점들도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는데 손을 놓고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음식업과 상가 관계자는 평일에도 손님이 뜸한데다 주 5일제가 시행된후 요즘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아예 손님이 없어 가게문을 열어야 속만 상해 휴업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상가임대 현황도 경기의 어려움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영암읍 상권의 중심지라고 할수 있는 산림조합에서 오거리에 이르는 상가에는 수년째 임대문의라는 전단지가 붙어 있는 곳이 적지 않아 불황을 더욱 실감케 한다.

재래시장인 매일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영암읍 소재지권 상권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비 2억원을 투입 아케이트 설치와 상가간판 정비등 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였으나 전체 점포13개 가운데 5개 점포가 휴점 상태이며 이마져 운영되고있는 상가는 경기가 좋을때에 비해 매출이 20%정도의 수준으로 인건비도 못건지고 있다며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비교적 고객들이 많이찾는 농협하나로마트나 대형할인점의 경우도 주말과 휴일에는 유동인구수의 감소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바싹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인 이모씨(58 영암읍 동무리)는”장사하는 사람이나 지역주민들의 의식도 문제지만 이렇게 지역 경기가 어려울때 일수록 공직자가 함께 해야 한다”면서 “군 차원에서 관외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관내 거주하면서 군민과 고충을 함께 할수 있도록 주거 여건을 조성하는등 대안책을 모색해 나가는 한편 군을 비롯해 각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은 외지 구입을 자제하고 관내 상가에서 구입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동참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암군청 구내식당에서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식사를 제공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직원들과 민원인 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많이 주고 있는 걸로 알고있지만 매주 1회 직원 외식하는날을 지정해 군청에 근무하는 직원 전원이 구내식당이 아닌 시내 음식점에서 점심식사를 할수있도록 해 소비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에 도움이 되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관계자는 “내 지역 상가이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내 유동자금으로 지역경기를 부양 하기위해 영암사랑 상품권 발행과 주차장 및 5일 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며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최우선 과제를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만족할만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준 기자






김명준 기자 gm11941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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