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무화과 유통전략 설명회’ 개최

삼호농협, 올 사업량 1천100톤 오는 7월 중 사업개시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04월 04일(금) 10:56
삼호농협(조합장 황성오)은 지난 4월2일 회의실에서 무화과 생산농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무화과 유통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삼호농협은 무화과 유통사업 중장기계획(2013∼2015년) 첫해인 지난해 전일, 전량 수매를 통해 무화과 유통사업을 활성화함으로써 판매농협을 구현하는 시발점이 됨은 물론 시장가격을 지지하는 효과를 거둠으로써 결과적으로 무화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해의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 무화과 유통사업의 전략방향 및 비전과 추진방향을 생산농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황성오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화과 유통 사업은 주산지 농협인 삼호농협이 출하기 산지가격 조절과 판로 확보를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농협주도형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경제 사업을 활성화하는 등 판매농협으로 변모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판로 확보 및 판매물량 증대에 나서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지공판장을 설치해 무화과 유통을 주도해나가겠다”고 생산농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 2013년도사업 성과와 반성
삼호농협은 이날 설명회에서 2013년도 무화과 유통사업 실시에 따른 성과로 뚜렷한 가격지지효과를 꼽았다. 아울러 조합원의 사업 참여를 이끌어내 성공적인 출발을 할 수 있었고, 출하농가와 농협의 신뢰도 고취 및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계기로도 평가됐다. 특히 홍수출하 시에도 전량수매 함으로써 산지가격을 지지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성과로 분석됐다.
반면에 ▲농협의 무화과 유통사업에 대한 사전홍보 미흡, ▲재배 생산 유통 가공의 체계적인 유통전략, ▲안정적 출하체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유통망 확보, ▲유통전문가 육성과 생산농가의 조직화 등은 반성할 점으로 꼽혔다. 생산농가들의 경우도 ▲우수 농산물 생산 매뉴얼 제작 및 보급이 미흡했고, ▲상품성 향상 노력이 절실했으며, ▲상품화, ▲지속적인 품질관리(속박이, 병해과, 미숙과 출하금지 등), ▲규격 이하 출하 등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로 꼽혔다.
삼호농협 박도상 전무는 이날 설명회에서 “출하과정에서 선별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미숙과와 병해과 포함, 속박이 등이 자주 일어나고 있어 출하농가의 준수사항 철저이행은 무화과 유통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 2014년 시장전망 및 비전
삼호농협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 무화과 시장전망에 대해 해남 고창 등 서해안을 중심으로 지역전략품목으로 육성하는 등 농산물 수입시장 개방에 따른 대체 고소득 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그동안 기호성 품목에서 대중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농산물, 소포장화, 웰빙 소비성향 선호 등 소비자들의 트렌드 변화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화과 유통사업의 전략방향 및 비전에 대해서는 삼호 무화과의 강점과 기회를 적극 살리고, 약점과 위협에 대해서는 보완하고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호농협이 삼호지역 무화과의 ‘강점’으로 꼽은 것은 ▲주산지로 품목이 집중화되어 있고, ▲소비가 대중화 추세에 있으며, ▲재배기술의 우수성과 ▲연중재배 가능한 고소득 작목인 점, ▲지역 특산품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 등이다. 또 ‘기회’로는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고, ▲농협주도의 유통·생산기반이 구축되어 있으며, ▲생산농가의 높은 참여의지와 ▲중장기과제인 산지공판장 운영 등이 꼽혔다.
반면에 삼호지역 무화과의 ‘약점’으로는 ▲생산·유통에 있어 재배농가의 결집력이 낮고, ▲지역 특산품으로써의 구심체가 약하며, ▲병충해와 냉해대책이 미약하고, ▲상품성과 규격화가 미흡하다는 점 등이 꼽혔다. 또 ‘위협’으로는 ▲무화과 재배지역의 확대에 따른 주산지 명성 위협, ▲소비자 선호도에 비해 낮은 상품성, ▲생산량 과잉에 따른 대책 부재, ▲타 지역의 고소득 작목 집중육성 등이 꼽혔다.
■ 2014년 무화과 유통사업 계획
삼호농협은 올해 무화과 유통사업 계획 설명에서 생과수매 550톤(매취사업 500톤, 가공용 50톤), 수탁사업 550톤 등 모두 1천100톤을 사업량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소요예산은 3천900만원이다.
일정별 추진계획을 보면 5∼6월중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업체방문 및 계약에 나서고 개별농가에 출하안내장을 발송한다. 이어 7월중 무화과 유통사업을 개시한다. 특히 하우스 무화과 출하시기에 맞춰 사업을 조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무화과 유통사업은 11월 중순 종료되고 12월에는 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삼호농협은 올 무화과 유통사업 추진에 따른 생산농가들의 준수사항 이행도 당부했다. 농가들은 상품화와 규격화를 준수하고 속박이 출하를 금지해야 한다. 또 출하 규격별 중량을 지켜야 하고, 출하시기별로 숙도 조절 및 생산량 조절을 통해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삼호농협은 생산자표시와 등급별 출하, 영암 무화과의 위상 강화를 위한 고품질 재배에 신경써 줄 것을 생산농민들에게 신신 당부했다.
한편 삼호지역 무화과는 모두 637농가(노지 557, 시설 80)가 314ha(노지 289, 시설 25)의 면적에서 4천835톤(노지 4천335, 시설 500)을 생산, 147억5천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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