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4월 04일(금) 11:44
우크라이나 남쪽, 흑해로 돌출해 있는 반도로, 면적은 2만5천600㎢다. 주도(州都)는 심페로폴이다. 북쪽은 너비 8㎞의 페레코프 지협(地峽)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연결되고, 철도 도로 관개수로도 지난다.
동쪽은 케르치 반도를 사이에 두고 아조프해와 흑해로 갈라진다. 북부지방의 1월 평균기온이 1℃인데 비해 남부에서는 4℃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후 한반도 운명을 결정한 얄타와 알루프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휴양지가 있는 곳이다.
주민투표로 러시아 귀속을 결정한 이 ‘크림반도’가 다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 역사적으로 크림반도는 그 지정학적인 위치로 분쟁이 끊이질 않았았다. 남하정책을 펴던 러시아제국과 이를 저지하려던 오스만제국 및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충돌한 ‘크림전쟁’(1853~1856년)이 대표적이다.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활약한 바로 그 전쟁이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나치군과 소련군이 장장 250일 동안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곳이다.
예카테리나 여제가 처음 러시아제국에 병합한 이래 크림반도는 줄곧 러시아 지배에 있었다. 이런 크림반도에 영토분쟁의 씨앗을 뿌린 이는 흐루시초프다.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 소비에트공화국에 양도한 것. 이후 크림반도는 소련이 붕괴하자 자치를 선언하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 내 자치공화국의 지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난 3월16일 주민투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양도된 지 60년 만에 결국 러시아 귀속을 결정했다. 하지만 총 인구의 60%가 러시아계인 상황에서 주민투표 결과는 빤한 일이었고, 따라서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일제히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운명을 결정하긴 했지만 크림반도의 앞날은 순탄해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계와 타타르계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이를 빌미로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울 전망이니 세계는 바야흐로 ‘신 냉전’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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