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이용 편법 여론조작 논란 철저규명을
영암군민신문 www.yanews.net
2014년 04월 04일(금) 11:45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암 관내 신규전화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KT영암지사에서 제공한 최근 6개월 동안 영암지역 일반전화현황에 의하면 단기신규가입은 지난해 10월 4대, 11,12월 각각 1대, 지난 1월 4대 등으로 거의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2월에 10대로 늘어난데 이어, 예비후보등록 등 본격 선거업무가 시작된 3월에는 54대로 크게 늘었다.
또 신규가입도 10월 31대, 11월 24대, 12월 21대, 1월 26대, 2월 46대, 3월 26대 등으로 3월에만 신규와 단기신규가입이 90여대에 이르고 있다. 영암 관내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삼호읍은 가히 폭증세에 가깝다.
지난 10,11월 각각 55대, 12월 43대, 지난 1월 37대로 꾸준한 추세를 보이더니 2월에는 무려 225대나 늘었고, 3월 현재도 67대에 이르고 있다.
KT 관계자 설명에 의하면 영암이나 대불(삼호)지역 모두 인구증가가 거의 없어 신규나 단기신규가입 사유는 전혀 없다 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신규가입이 는 것은 지방선거의 영향 외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전화를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이나 각종 여론조사를 겨냥해 착신전환 등의 방법으로 여론을 조작하려는 의도가 그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영암지역에서는 “A후보가 언론사 여론조사에 대비해 전화 50여대를 설치했다”, “B후보는 각 마을마다 착신전용 전화를 무더기로 설치했다”는 등의 확인되지 설들이 나돌고 있다. 본보가 KT에 일반전화 신규 및 단기신규 가입현황을 파악하려 한 것은 이를 확인할 목적에서였다. 그러나 가입자의 인적사항까지 파악하기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 개연성만 확인했을 뿐이다.
후보자들이 여론조사에 집착하는 이유는 ‘대세론’ 때문이다. 여론조사결과로 선두를 차지하면 정치적 이해관계에 있는 세력들이 줄을 서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암지역에서는 이를 노려 진즉부터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성 여론조사결과가 떠돌고 있다.
선관위나 사정당국의 보다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를 출범시켜 언론사 등의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도록 하는 등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이처럼 여론조작행위가 만연된다면 조사결과 자체가 믿을 수 없게 된다.
당국의 철저한 감시는 이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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