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관광종합개발계획 1차 중간보고회 주요내용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2014년 04월 18일(금) 11:24
‘영암군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1차 중간보고회가 지난 4월15일 군청 낭산실에서 열려 영암의 상징인 기(氣)를 테마로 한 7개 스토리 전략과 21개 사업구상이 보고됐다.
특히 이번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의 주요 목적이기도 한 바둑테마파크 조성계획의 변경과 관련해서는 ‘바둑’ 테마를 ‘소울링(Souling)’ 테마로 바꿔 관광지 및 은퇴자마을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 주목을 끌고 있다. 소울링은 육체적 건강을 뜻하는 ‘힐링(Healing)’에 정신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제3세대 관광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개념이다.
또 구림마을을 ‘슬로시티’로 만들고, 기찬랜드 여름캠핑축제를 개최하며, 하춘화가요제 개최와 왕인문화축제의 프로그램 강화전략 등도 담겨 오는 8월로 예정된 최종보고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광종합개발계획의 비전 및 氣테마 구현
용역을 맡은 한국관광공사는 영암군관광종합개발계획의 비전 및 목표를 ‘氣충만 도시, 관광 영암’으로 설정했다. 인기(人氣) 있는 관광지, 생기(生氣) 있는 관광지, 활기(活氣)찬 지역민 등 영암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氣로 통하는 신개념 소울링(Souling) 관광을 전개함으로써 4계절 몸과 정신을 맑게 해주는 곳 영암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영암의 상징인 氣 테마 구현 전략인 소울링(Souling)은 제3세대 관광트렌드다. 제1세대 관광트렌드인 웰빙(Wellbeing)이 ‘잘 먹고 잘 살기’로 음식 등을 통해 구체화된다는 점에서 主테마는 ‘먹거리’다. 또 제2세대 관광트렌드인 힐링(Healing)은 ‘건강하게 잘 살기’로 한방, 의료 등을 통해 구체화된다. 따라서 主테마는 ‘육체적 건강’이다. 이에 비해 제3세대 관광트렌드인 소울링(Souling)은 ‘행복하게 잘 살기’로, 한국관광공사는 氣 테마의 구현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소울링(Souling)의 主테마는 힐링의 육체적 건강에 정신적 건강까지 포함하는 신개념이다.
□ Luck氣7프로젝트(7개 스토리전략 21개 사업)
氣충만 도시, 관광 영암을 위한 7개 스토리전략은 ‘Luck氣7(럭키세븐)프로젝트’로 명명됐다.
여기에는 ▲월출산의 정기(精氣)를 관광자원화 하는 ‘정기발산(精氣發散)’ 전략, ▲왕인박사를 전국에 회자(膾炙)시키기 위한 ‘총기백배(聰氣百倍)’ 전략, ▲활기차고 동적인 영암 관광을 만들기 위한 ‘사기충천(士氣衝天)’ 전략,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체험요소를 제공하기 위한 ‘활기증진(活氣增進)’ 전략, ▲즐거운 영암관광을 보여주기 위한 ‘재기발랄(才氣潑剌)’ 전략, ▲영암의 기가 막힌 맛을 보여주기 위한 ‘원기회복(元氣回復)’ 전략, ▲타 지역과 다른 영암의 특색을 보여주기 위한 ‘향기만리(香氣萬里)’ 전략 등이 들어있다.
■ 정기발산(精氣發散) 전략
바둑테마파크 조성계획 변경, 영암관광 상징조형물 조성사업, 구림마을 슬로시티 상품화사업, 영암 ‘파워 스팟7’ 발굴 및 상품화 등 4개 사업이 들어있다.
바둑테마파크 조성계획 변경과 관련해서는 사업규모를 기존 50만㎡에서 30만㎡로 축소하고, 바둑 테마를 신개념인 ‘소울링 투어리즘(Souling Tourism)’ 테마로 바꿔 월출산을 배경으로 하는 거점관광지와 은퇴자마을 등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이색 숙박시설과 氣 관련 프로그램을 구상함으로써 천황사, 월출산, 인공달 프로젝트사업과 연계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침 풍경’을 연출한다는 전략이다.
영암관광 상징조형물 조성은 ‘365일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영암’이 스토리컨셉으로 바둑테마파크 부지 또는 상대포 역사공원에 조명 랜드마크인 인공달을 만들고 체험프로그램 및 홍보수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사업이다.
구림마을 슬로시티 상품화는 구림마을을 한국형 슬로시티로 지정해 전통 한옥체험 숙박시설을 활성화하고 신개념 마당 스테이(쇼셜 캠핑)를 운영하자는 사업이다.
영암 파워스팟7 발굴 및 상품화는 월출산 조망점, 기찬묏길, 큰 바위 얼굴 조망점, 도갑사, 성기동 성천, 국사암, 독천거리 등을 영암의 氣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 또는 명소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 총기백배(聰氣百倍) 전략
성기동관광지 명소화사업과 21세기 왕인박사 프로젝트가 들어있다.
성기동관광지 명소화사업은 사계절 방문해 보고 쉴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사업이고, 21세기 왕인박사 프로젝트는 왕인박사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를 높이려는 사업으로 기존의 왕인상 및 왕인장학금사업의 이슈화 및 관련 기업 제휴마케팅 전략을 담고 있다.
■ 사기충천(士氣衝天) 전략
마한문화공원 명소화사업과 기찬랜드 여름 캠핑축제가 들어있다.
마한문화공원 명소화는 야구장 조성에 따라 호남권 사회인 야구단의 명소 또는 공간으로 창출하려는 사업이다.
기찬랜드 여름 캠핑축제는 매년 7월 기찬랜드와 국민여가캠핑장 중심으로 진행함으로써 밤이 재미있는 기찬랜드를 만들자는 사업이다.
■ 활기증진(活氣增進) 전략
천황사 집단지구 명소화사업, 아기자기(我氣自氣) 탐방로 사업, 영산강 자전거길 조성, 주거변천사 숙박체험프로그램, 영암5일장 활성화사업 등을 담고 있다.
천황사 집단지구 명소화사업은 ‘영암의 氣를 제일 먼저 받는 곳’으로 기존 관광지를 리모델링해 대폭 수정되어 조성될 바둑테마공원과 연계함으로써 영암관광의 거점으로 만들게 된다.
주거변천사 숙박체험 프로그램은 주거변천사 야외전시장 조성에 따른 활성화방안으로 숙박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또 영암5일장 활성화는 꼭 한 번 방문해야 하는 재미있는 5일장으로 만들려는 사업구상이다.
■ 재기발랄(才氣潑剌) 전략
氣가 막힌 전시관 조성사업, 하춘화 가요제, 氣 받는 기념품 개발사업 등이 들어있다.
기가 막힌 전시관 조성사업은 기찬랜드의 사계절 활성화 방안으로 국내 이색 수집가들의 콘텐츠를 활용함으로써 정형화된 전시관과의 차별화를 시도하자는 계획을 담고 있다. 스토리컨셉은 ‘별별 기가 막힌 전시관, 영암에 다 모였다!’로 즐거운 영암관광을 보여주자는 전략에 따른 사업이다.
하춘화 가요제는 국내 최초의 아이돌인 하춘화를 기념하는 가요제를 만들어 왕인국화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자는 제안이다. 일반 가요제와 차별화해 전통가요부문과 아이돌부분으로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자는 전략도 담겨있다.
氣 받는 기념품은 달 모양 악세서리, 영암 참빗, 氣 받는 천자문 부적, 큰 바위 얼굴 조각상 등이다.
■ 원기회복(元氣回復) 전략
독천 낙지거리 활성화, 기찬밥상 활성화, 영암 맛지도 등의 사업이 들어있다.
■ 향기만리(香氣萬里) 전략
왕인문화축제 프로그램 강화, 氣받는 화장실 조성 등의 사업이 들어있다.
왕인문화축제와 관련해 한국관광공사는 스토리컨셉을 ‘21세기 왕인을 만나다’로 잡았다. 주 방문객을 젊은이들로 가상해 새로운 개념의 개선방안을 찾으려는 시도다.
또 氣받는 화장실 조성사업은 새로운 화장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지 편의시설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이다.
□ 보완 또는 문제점은?
이번 ‘영암군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보고서는 1차 보고서인 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으나 종합개발계획 수립 취지인 바둑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재검토나 이미 조성된 관광시설의 활용 등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최종 보고서에 큰 관심이 쏠린다.
다만 군이 추진하다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는 산수뮤지컬조성사업에 대해서도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목재문화체험장 가야금테마파크 등 핵심시설들의 활용방안에 대한 구상도 빠져 있다.
특히 구림마을 슬로시티 상품화에 군립 河미술관과 도기박물관 등을 포함시켜 관광문화상품으로의 활용방안도 제시되어야 한다.
□ 영암군관광종합개발계획은?
문화·관광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관광패턴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고 창조적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2억3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관광공사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오는 8월 완료 목표다.
용역의 계획연도는 향후 10년간(2015~2024)이다. 군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안 공모와 의견을 수렴해 영암군이 남도 관광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월출산 권역을 중심축으로 다양하게 조성된 문화 관광 시설물을 연결해 문화와 예술을 가미한 관광개발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암군관광종합개발계획이 영암 관광 100년 대계의 초석을 다지는 밑그림이 되도록 군 여건과 특성에 부합하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장·단기적으로 설정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성 기자 y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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